21세기 생명의 연장과 산업의 발달은 물이 좌우하게 된다.

물은 생명은 원천이며 경제성장과 산업발전, 도시성장과 문화활동을 지속케 하는 인간에서 있어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기초자원이다.

인간의 몸도 물이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하며 물과 인간, 자연간에는 생명을 유지하는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UN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년간 1인당 물 사용량 1천t 미만을 물부족국가군, 1천5백t미만을 물압박국가군, 그리고 1천5백t이상을 물풍부국가군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물압박국가군에 속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생활·공업용수등 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공급이 이를 뒤따르지 못해 새로운 21세기에는 물부족국가군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수자원은 한계가 있는 상황이며 특히 수도권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팔당호도 한계가 있어 21세기에는 수량 고갈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수도권지역의 물은 식수든 공업용수든 대부분 팔당호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수자원 총량은 총 1천2백69억t으로 이중 43%인 5백50억t이 증발되거나 지하수 침투로 손실되고 34%인 4백27억t은 우기에 집중적인 폭우로 내려 바다로 유실된다.

이에따라 수자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물은 단지 23%인 2백90억t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앞으로 21세기를 살아야 하는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우리가 수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 2백90억t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아직까지 약 7%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2001년에 용수수요가 3백36억t, 2011년 3백66억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간 25억t의 물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6년 물예비율은 7.6%(공급 3백25억t, 수요 3백2억t, 여유분 23억t)이었으나 오는 2001년에는 물예비량이 1.5% 로 줄고 확정된 댐 추가건설 계획이 없어 2003년부터 수요초과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또한 건설교통부가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통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수도권은 용수수급상 9억의 여유가 있으나 오는 2001년 부터는 용수부족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11억t이 수도권지역에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세기 수도권지역에서의 안정적인 물공급과 편안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팔당상수원 이외에 우선적으로 상수원전용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량 및 수질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북한강 상류에 여러개의 상수원전용댐을 건설해 기존 팔당호 상수원을 보완 대체해 나가야 한다.

또한 임진강, 한탄강 수계인 파주,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지역도 별도의 자체 상수원전용댐을 건설해 장기적인 용수수급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상수원 확보에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공업용수까지 팔당상수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정된 물을 이용하는 방안 역시 삶의 영위와 함께 기업의 활동까지 제약할 수 있는 요소이다.

이때문에 21세기 물의 관리 방안과 새로운 수자원의 개발은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할 수 있는 기초 요인이 될 것이다.

수자원 전문가들은 “지리적 상황에 따라 지하에 많은 양의 물을 보관할 수 없는 우리나라는 댐과 같은 시설을 설치, 물을 보관 사용해야 하며 물의 관리는 곧 21세기 우리 미래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尹載埈기자·bio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