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여야는 19일 총선에 따른 당내의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하고 내달말 개원하는 17대 국회 준비를 위해 당의 체제정비 방안 마련에 나서는 등 총선이후 당 제제 정비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정동영 의장이 총선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불협화음 해소에 착수하는 것으로 체제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정 의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영남지역 인사들과 흉금을 터놓고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총선 중간 터져나온 '분당론'이나 '노인폄훼' 발언 등을 둘러싸고 발생한 감정의 골을 메우면서 당내결속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의장은 조만간 당직을 개편, 당 분위기를 쇄신하되 당직에서 영남권 및 공천과정에서 소외된 인사들을 중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한나라당은 금명간 정책공약실천 점검단을 발족키로 하는 등 당분간 민생·경제 관련 공약 이행에 체제정비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털어내고 다른 당보다 개혁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일이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금주중 정책 파트 일부 당직을 개편하고 오는 6월 실시되는 광역·기초 단체장 및 광역의원 재·보궐선거에 대비, 내달 15일까지 후보 심사 및 경선을 완료키로 하고 23일 운영위에서 공천심사위 구성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민노·민주·자민련=민주노동당은 이날 정책 정당화를 위해 이달말 중앙위원회를 열어 원내정당에 맞도록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하고, 내달 30일께 당원총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기본 활동 방향을 확정키로 했다.
민주당 당선자들은 이날 오전 4·19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곧바로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 첫 회의를 개최, 한화갑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당 기구 축소 문제를 논의하는 등 체제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자민련은 이날 김종필 총재가 총재직 사퇴와 정계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이달 중 전당대회를 열어 새 총재 선출 등 체제를 정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