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원내정당화 추진과 동시에 중앙당 '슬림화'에 착수했다.
열린우리당은 몸집은 줄이되 두뇌는 최대한 살리는 형태로 원내·외 역할을 분담해 중앙당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발족한 새정치실천위원회(위원장·신기남) 산하에 원내외 인사 3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정당개혁추진단을 구성키로 했다.
우선 중앙당 인력을 대폭 줄이기로 하고, 총선 선대위 출범과 함께 200여명으로 불어난 당직자를 100명 이내로 감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100여명에 달하는 '잉여인력'은 오는 6월께 설립 예정인 정책연구재단 연구원, 행정지원 요원 또는 당소속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당차원에서 배려키로 했다.
특히 중앙당 당직자 위주로 '국회 보좌진 인력뱅크'를 활용, 108명에 달하는 당 소속 초선의원의 보좌진으로 충원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영등포 농협 폐공판장에 마련된 당사는 일부 사무실 공간만 재배치하고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최근 2배 이상으로 급격히 불어난 출입기자들의 취재편의를 위해 3층에 위치한 조직위원회와 홍보위원회를 1, 2층으로 내려보내고 3층 전체를 기자실로 확대, 사용키로 했다.
당의 전략과 홍보기능 등은 선대위 체제 못지않게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의장을 정점으로 사무처장, 전략기획실장, 대변인, 비서실장 등 당 5역을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 갈 방침인 가운데 조만간 당직인선을 할 예정이다.
박영선 대변인은 21일 “중앙당 대변인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당헌·당규를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원내정당화가 과도기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당분간 중앙당을 실용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중앙당 폐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당, 중앙당 '다이어트' 착수
입력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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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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