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자연습지에 수년전 낚시를 위해 세운 '정자'를 둘러싸고 환경단체의 비난이 비등. 지난 99년께 시가 공무원들의 낚시를 위해 광명 노온사동 일원 자연습지 중앙에 부표를 띄우고 그 위에 정자를 설치한 것.

이에대해 최근 이곳을 자연습지로 지정, 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환경단체와 주민·공무원들이 잇따라 방문, 현재 정자는 철거됐지만 부표 등 잔해가 흉물스럽게 떠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계속. 특히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표를 철거해 환경을 보전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시 관련부서에서는 “담당업무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철거를 미루는등 주민들의 민원을 나몰라라 하고 있어 빈축. <광명>

○…한나라당이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단절하기 위해 당명 개정 작업에 본격 착수해 어떤 이름이 새 당명으로 채택될지 관심.

한나라당은 지난 7일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및 총선후보들에게 설문지를 보내 당명 개정에 대한 의견과 새 당명을 제안토록 제시.

새 당명의 키워드는 '개혁'과 '선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인 가운데 '선진개혁당'(원희룡 의원), '민주개혁당'(정두언 당선자), '21세기 선진당, 선진한국당'(박찬숙 당선자) 등이 회자되고 있다는 후문.
한나라당은 빠르면 10일까지 당명 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여론이 높을 경우 당헌·당규 개정작업에 반영해 내달 전당대회에서 새 당명을 내놓을 방침.

○…자민련이 당권싸움과 검찰수사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김종필 전 총재와 이한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한창인데다 지난 3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인제 의원은 검찰의 강제구인 방침에 '인(人)의 장막'을 치고 물리력으로 저항하는등 당 전체가 풍전등화의 상태. 또 설상가상으로 이번 총선에서 첫 당선된 류근찬 대변인마저 지난 7일 법원에서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 상실기준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초상집 분위기.

이런데도 새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비상대책위(위원장·조부영)가 재보선을 이유로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대표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학원 의원이 반발하는등 당권싸움마저 진행되면서 당이 안팎으로 몸살중.

○…정치권이 지난 3월 국회 정치개혁협상에서 '돈먹는 하마'로 불리는 지구당을 폐지키로 법을 개정하고도 정작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지 않아 지구당폐지조항이 무용지물로 전락.

특히 당시 정치개혁협상에 참여했던 각 당의 대표들이 대부분 법률전문가였다는 점에서 이를 알고도 고의로 법에 반영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3월 정치개혁입법시 지구당을 폐지키로 법을 고쳤는데 뒤늦게 확인 결과 처벌조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각 정당이 지구당을 종전처럼 유지하면서 당원 연락기능이나 조직적으로 당원을 관리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

○…'탄핵정국'이 끝나는대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온 대통령 권한대행 고건 총리가 최근 사퇴를 암시하는 듯한 언행으로 주목.

고 대행은 자신의 '업적'중 하나로 꼽아온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출범 1년이 가까워오자 지난 7일 회의후 삼청동 공관으로 '단골' 참석장관들을 초대해 만찬을 갖고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좋은 의견과 토론에 고맙다”고 감사를 표시.

의례적인 행사로도 볼 수 있지만 '돌맞이' 만찬을 첫 회의 일보다 굳이 보름 정도 앞당겨 가졌다는 점은 고 대행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시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 그는 주한 미대사관의 용산 신축에 대해서도 “제가 서울시장 때부터 이 사안을 다뤄서 잘 안다.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미 협상을 '앞질러가는' 언급을 해 자신이 간여해온 현안을 마무리하려는 듯한 인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9일 서울 신촌의 미혼모 보호시설인 '애란원'을 방문, 애로사항을 듣고 시설 이용시 건강보험 적용확대 방안 등의 추진을 약속.

언론의 동행 취재 없이 비공개로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미혼모들은 “양육을 스스로 맡겠다고 할 경우 '중간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그 시설이 전국적으로 턱없이 부족하고 건강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다”며 “시설에 머무르는 미혼모들에게만이라도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고, 박 대표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한선교 대변인이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