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5일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강조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노동자, 농민,서민 등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담은 국정운영을 통해 진정한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민노당은 대통령과 각 당대표의 대표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노 대통령이 이라크 추가파병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취임이라는 각오로 국정운영의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재구축해야 한다"며 "개혁과제등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영세(千永世) 의원단 대표는 "이라크 파병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미국 내부에서조차 여론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노 대통령은 즉각 파병철회입장을 표명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자민련도 노 대통령의 담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담화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담화의 내용대로 노 대통령이 국정을 착실히, 차분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제 중요한 것은 경제와 민생살리기인만큼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정치문제에는 손을 떼고 경제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그러한 노력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문도연(文度淵) 부대변인은 "청년실업, 가계부채 등 산적한 민생문제를 시급히 챙겨야 한다"며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반영해 보수와 진보의 양쪽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