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는 새천년을 맞아 임진각에서 남과 북이 참여하는 가운데 공동으로 환경선언을 선포하는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푸른경기 21 실천협의회는 내년 6-8월께 민간단체 차원에서 북한의 환경단체 및 관계자들을 초청, 임진각에서 '21세기 통일·환경시대 환경선언'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협의회는 '물-생명, 그리고 통일'이라는 주제로 제1회 통일맞이 환경생태탐사 활동을 개최할 계획으로 국내 청소년 및 대학생 2백여명을 선정하고 이밖에 북한을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등 동북아·태평양 환경단체 및 관계전문가를 초청할 계획이다.

탐사코스는 2갈래로 나눠 서부탐사대의 경우 수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안성천-평택호-경기연안갯벌-시화호-임진강-임진각 코스를 탐사하며 동부탐사대는 양평에서 발대식을 가진뒤 팔당상수원-비무장지대-임진강-임진각 코스를 탐사하게 된다.

탐사대는 각 수계를 따라 뗏목이동 및 도보행진을 하게 되며 각 수계의 물을 떠서 임진각에서 환경행사를 가진뒤 남북공동 환경선언을 채택, 남북의 통일과 환경보호를 위해 교류와 협력을 다짐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순수 민간단체 차원에서 행사를 추진하되 경기도와 환경부, 통일부, 지방의제를 지원하는 UNDP등에 후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특히 북한 환경단체와의 접촉 및 초청을 위해 통일부등에 허가 협조를 요청, 직접 북한을 방문하거나 중국 연변의 환경단체등을 통해 북측과 만남을 시도할 계획이다.

푸른경기21 추진협의회 廉泰英사무국장은 “경기도는 남과 북이 접해있고 이에따라 통일전진기지의 역할을 해야할 당위성도 갖고 있다”며 “순수한 민간단체 차원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첫 남북교류를 시도하는 것으로 북측 사회단체 초청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崔佑寧기자·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