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밀레니엄 행사인 새천년 통일기원제 개최시 타종될 '평화의 종' 제막식과 시험 타종행사가 28일 오전 파주 임진각에서 林昌烈경기지사 金泰卿새천년통일기원제 추진위원장, 宋達鏞파주시장등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높이 3.8m, 지름 2.2m, 무게 21t 규모의 평화의 종은 일본의 진주만 습격 당시 격침된 전함 애리조나호 선체 일부와 2차 세계대전때 사용된 러시아 철모,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한국전쟁때 지원한 전투기의 부품 등을 녹여 만들었다.

평화의 종은 오는 31일 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의 통일염원 퍼포먼스 등 새천년 통일기원제가 끝난 2000년 1월일 새벽 0시 민족의 평화통일 염원을 모아 21차례 타종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평화의 종 제막식에 맞춰 종각 주변에서는 '평화의 돌' 제막식과 자유의 다리 복원공사 준공식이 함께 열렸다.

종각 옆 '피스 가든(Peace Garden)'에 가로 2m, 높이 3m 규모로 쌓인 평화의돌은 세계 64개국 86개 분쟁지역에서 수집한 것으로 전쟁의 아픔을 상기하고 새천년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글이 새겨졌다.

또 임진각 망배단 뒤편 자유의 다리는 지난해 8월 착공, 모두 7억8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원공사를 완료했다.

자유의다리는 길이 83m, 폭 3.65-6.34m로 지난 53년 휴선성립이후 납북간 포로교환을 위해 경의선 교각위에 설치한 임시목교로 남북간 포로교환후 미공개되던 것을 복원해 이날 준공식을 마치고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李鍾禹기자·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