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위기에 놓였던 '제2회 인천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개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시의회는 27일 제123회 임시회 예결위를 열고,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했던 세계아마바둑대회 시지원 예산 2억원을 다시 편성해 인천을 국제무대에 알릴 수 있는 이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28일의 예결위 계수조정과 31일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2억원의 시비에 인천바둑협회가 약속한 1억원 등 최소 3억원을 확보하게 돼 대회 개최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회 대회와 달리 한국기원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시의회는 시비 2억원 이외의 예산확보가 불투명하고 지역 기업체에 후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시 지원 예산 전액을 삭감하는 바람에 대회 개최가 무산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에 따라 인천바둑협회가 나서 대회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1억원을 미리 예치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등 지역 바둑계가 하나가 돼 적극적인 움직임을 폈다. 시의회가 삭감 방침을 바꿀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