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산자부장관이 3일 발표한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화' 추진방안은 안산소재 반월시화산업단지를 비롯한 전국의 산업단지 6곳에 산학연 공동핵심선도기술, 연구개발(R&D) 역량강화, 우수기술인력, 인력양성, 신규입지확대, 산업단지구조 고도화관련 법·제도 정비를 집중강화하고 해외기업 유치여건을 개선해 산업단지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산업단지가 국가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용·모방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량생산체제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게 산자부의 판단이다.

따라서 이번에 지정된 6개 클러스터 시범단지는 모두 향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 첨단 산업의 핵심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이와함께 해외자본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대규모 고용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나노 광·초정밀, 나노소자 개발을 중심으로 한 반월시화단지의 경우 부품소재 통합연구단을 발족하고 업종별 소규모 클러스터를 조성하기위해 산업단지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입지 공급을 확대하게 된다.

혁신교육및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테크노 혁신 아카데미를 설치 운영하고, 대학교수와 산업체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가족회사제도를 확대하고,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산업체에 대해 기술을 제공하게된다.

디지털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한 구미단지의 경우 TFT-LCD, PDP패널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전자 및 정밀성형가공 관련 연구기관도 들어서게 된다.

첨단기계산업단지인 창원에는 로봇, 차세대전지 등을 중심으로 한 기계부품단지를 조성하고 디지털제조시스템이나 메카트로닉스와 관련된 R&D센터가 설립된다.

울산은 미래형자동차와 차세대이동통신 기술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부품업체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자동차부품의 글로벌 공급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산자부는 이달말까지 혁신클러스터 추진위원회 및 태스크포스팀을, 오는 9월까지 6개 시범클러스터에 추진단을 각각 구성한 뒤 단지별 추진계획 수립과 법·제도정비를 거쳐 올해말부터 시범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6개 혁신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08년에는 3만7천개의 일자리 창출과 1천161억달러의 수출을, 2013년에는 4만3천개의 일자리와 1천940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산자부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