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시한을 9일이나 넘긴 16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원구성을 위한 공식 협상이나 접촉도 없이 장외에서 공방만 벌였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예결특위의 일반 상임위 전환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결론짓자”고 제안했다.
천 대표는 또 “예결위 상임위화는 국회 개혁추진단 소속 의원들만의 문제가 아닌만큼 우선 각계 전문가를 불러 공청회를 연 뒤, 전원위원회를 소집하자”며 “우리당도 이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않을테니 최종결론은 자유투표로 결정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 원내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결특위의 일반상임위화는 양당 대표회담과 원내대표 회담에서 이미 합의했는데 또 다시 전원위원회를 하자는 것은 합의를 백지화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천 대표의 제안을 일축했다.
남 수석부대표는 “여당이 전원위원회를 빌리자는 것은 수의 힘으로써 예결위 상임위화를 무산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며 “천 대표의 발언의 속뜻은 예결특위의 일반 상임위화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 수석부대표는 또 “공청회를 하겠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이에 앞서 이미 제안한대로 TV 공개토론을 벌이자”며 “TV토론회에선 예결특위 상임위화 문제 뿐만아니라 원구성 협상 전반에 대해서도 다룰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여야의 장외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30일 17대 국회 임기개시일부터 15일까지 국회에 제출된 각종 법안, 결의안, 동의안은 벌써 44건에 달하고 있다.
여야 원구성 협상 장외 신경전
입력 2004-06-17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06-17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