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기후와 난방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생활하다 보면 만성후두염이나 편도선염 등을 앓을 수 있다. 편도선염은 주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가 쉽다. 증상도 감기와 비슷해 흔히들 감기로 착각해 약물치료에 그치기 쉽다. 그러나 자칫 병을 키울 수 있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겨울방학을 맞아 그동안 미뤄왔던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최근 편도선염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편도선염. 과연 수술이 최선의 방책인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박용진 교수에게 알아본다.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구조 및 기능
목안과 코 뒷부분에는 외부로부터의 침입물질(세균 등)로부터 일차적으로 우리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들이 있다. 이 중 크기가 크고 대표적인 것이 편도선과 아데노이드이다. 이 외에도 구개편도, 혀편도, 이관편도 등이 있다. 대개 입을 벌렸을 때 보이는 편도선은 구개편도이고, 아데노이드 및 이관편도는 코와 목구멍 사이에 있으며, 혀편도는 혀의 뿌리에 있어 내시경을 사용하지 않고는 직접 관찰하기가 힘들다.
편도선과 아데노이드는 대개 5세 전후까지 점점 커지다가 그 이후에는 작아지게 된다. 아직 정확히 편도선이 하는 일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면역계의 일부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편도선은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 등을 방어하는 역할이 있지만, 세균침범 자체에 의한 감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감기를 앓을 경우, 이들 편도는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져 여러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편도와 아데노이드 질환의 증상
급성인 경우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도 아프고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면서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만성 편도선염은 급성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로,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과 함께 가래를 뱉을 때 악취가 나는 노랗고 좁쌀만한 덩어리가 나와 불쾌감을 주게 된다. 충치가 없고 별다른 이유 없이 입에서 냄새가 나면 편도선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은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코가 막혀 항상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며 잦은 목감기로 열이 난다.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서 코가 심하게 막히는 어린이는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골며 숨이 막히는 무호흡이 동반되기도 한다. 어린이는 숙면을 취해야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돼 발육이 좋아지게 되는데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무호흡이 생긴 어린이들은 성장 호르몬 분비가 적어 발육이 저하될 수도 있다. 또한 자주 반복되는 편도선염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소아에서는 축농증은 물론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중이염도 흔히 발생하며 이에 대한 치료로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이 권장되기도 한다.
#편도와 아데노이드 질환의 치료
세균의 감염에 의한 급성 편도염은 대개 항생제 및 소염제 등을 이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편도나 아데노이드를 절제하는 수술은 여러가지 여건을 종합해 판단하게 되는데 소아의 경우 편도의 비대함 때문에 중이염이나 축농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 잦은 편도선염으로 발달에 지장을 줄 경우 등에만 수술을 하게 된다. 연령이 낮을수록 수술의 부담이 크며 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만 3~4세 이전에는 대부분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또한 수술이 위와 같은 증상들을 다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위의 증상들은 아동이 성장하는데 여러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수술이 필요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편도와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법 및 주의사항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할 지에 대한 여부는 대부분 외래에서 환자에 대한 문진이나 진찰 및 검사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편도선 수술의 경우 어른들은 경우에 따라서 국소마취로도 가능하지만 대개 전신마취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소아는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대부분 수술용 칼과 가위, 전기소작기 등을 이용해 수술하며 최근에는 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입원 기간은 대개 3~4일 정도이다. 수술 후에는 식사를 부드럽고 찬 죽으로 1~2주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퇴원 후 보통 일상적인 생활에 바로 적응할 수 있다. 드물게 수술 후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수술 후 하루나 수술부위의 딱지가 떨어질 무렵인 7일째에 많이 발생한다. 소아의 경우는 이에 대비해 처음 며칠동안은 엎드린 상태에서 재우는 것이 안전하다. 퇴원 후 출혈이 소량 관찰되는 경우라도 속에서는 피떡이 많이 차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사는 퇴원 후 1주일 정도까지는 죽을 차게 해서 먹되 잘 익은 생선류, 카스테라 등 부드러운 음식을 곁들이는 것은 괜
[편도선염] 편도선 '잘라! 말아?'
입력 2003-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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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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