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텐드 시술장면
◇뇌졸중

인간의 뇌는 무게로 따져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의 15~20%에 해당하는 많은 혈액공급을 필요로 한다. 이 말은 뇌가 허혈(虛血)상태에서 다른 기관보다 훨씬 민감하게 손상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병적 상태에 기인한 뇌 기능장애를 말하며, 크게 뇌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 파열에 의한 뇌출혈로 나눈다. 뇌경색은 다시 증상의 지속시간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 일반인에게 더 잘 알려져 있으나 과학적인 용어는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 뇌졸중은 50대 이상인 경우, 단일 질환으로서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빈도가 많을 뿐만 아니라 한번 발생하면 많은 후유증을 남겨 가정과 사회에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이다.

거에는 뇌출혈이 뇌졸중 환자의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식생활의 변화, 심장질환의 증가, 고혈압의 적극적인 치료에 따라 뇌경색의 발생 빈도가 뇌출혈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뇌졸중은 주로 나이가 많아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에 속하지만, 최근에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뇌졸중 발생의 위험인자들로서 나이, 성별, 유전적 소인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과다한 음주, 흡연 등의 무절제한 생활도 뇌졸중의 발병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 환자에서 아주 빈번하게 동반된 질환으로서 본 신경과 교실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뇌경색 환자의 약 60%가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뇌졸중이 나타나기 전의 증상으로는 ●한쪽 팔이나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리다 ●말이 어둔해지거나 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어지럽거나 길을 걸을 때 몸이 한쪽으로 쏠린다 ●한쪽 눈이 흐리게 보이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 ●심한 두통 혹은 행동이나 의식장애를 보인다 등이다.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뇌졸중의 치료는 뇌출혈과 뇌경색에 따라 달라진다. 다량의 출혈로 인해 의식장애가 심한 경우는 응급수술을 하여 혈종을 제거해야 하지만, 소량이라면 안정하면서 뇌부종 치료 및 혈압 조절만으로 충분하다.

뇌경색의 치료는 다소 복잡하여 급성기 뇌경색, 즉 발병 3시간 내라면 혈전용해제를 사용하여 막힌 혈관을 뚫어줌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사진 1·2>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위험인자의 교정과 더불어 항혈소판이나 항응고제를 병용 투여하여야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뇌졸중의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앞에서 말한 뇌졸중 위험인자들을 찾아 교정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혈압을 자주 점검해 조금이라도 높으면 운동이나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심장병이나 당뇨병, 고지혈증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아야 하고, 금연·금주의 절제된 생활, 매일 30~40분 정도 걷는 규칙적인 운동, 저지방식과 저염식을 꾸준히 지켜나간다면 뇌졸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주인수 신경과 교수>

◇뇌졸중 환자 발생시 응급 처치법 및 신경외과적 치료방법

●응급상황-이렇게 대처하라=어떤 종류의 뇌졸중이든 일단 쓰러지게 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원칙이다. 뇌출혈은 최초 2~3시간이 아주 중요한 고비이므로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명을 구한 예가 많다. 평소 집 주위의 이러한 전문 병원을 미리 파악하여 두는 것이 좋다. 병원에 옮기기 전까지 넥타이, 옷의 단추 등을 푼 채 자리에 편안히 뉘어야 한다.

이때 의식을 잃은 환자는 혀가 말려 들어가 기도를 막아 호흡중단이 되는 수가 있으므로 낮은 베개를 어깨와 목에 걸쳐 넣어 기도를 확보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환자의 입속에 우황청심환 등을 넣는 것은 기도폐색 등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만일 환자가 토했다면 입속과 목에서 구토물을 제거해 주어야 하고, 목이 앞으로 꺾이지 않게 해 수평으로 병원까지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뇌졸중의 진단 및 신경외과적 치료법

1.고혈압성 뇌출혈=뇌출혈은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지름 0.2~0.3㎜ 정도의 뇌동맥이 파열되면서 생긴다. 뇌동맥이 파열되는 원인은 대부분이 고혈압 때문이다. 고혈압으로 인해 출혈이 계속되면 뇌의 내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뇌부종이 나타나고 2~3시간 내에 혼수에 빠지며, 1~2일 내에 사망한다.

이 경우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고 지혈을 하는데 최소한 3시간이 걸리는데 수술이 끝나기 전에 뇌사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출혈이 그리 심하지 않아 혈종의 지름이 5~8㎝ 정도이고 의식장애나 반 혼수에 빠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