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stroke)은 뇌의 혈관질환이다. 크게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분류된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많은 질환들의 치료법이 개발되었지만 뇌졸중은 아직까지 세계적인 주요 장애나 사망원인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과거에는 뇌졸중 중 뇌출혈이 많았지만 진단방법의 발달, 항고혈압제 사용의 효과로 최근에는 선진국과 같이 뇌경색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뇌경색(cerebral infarction)은 한 가족의 일원에서 발생하면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부담을 줄 정도로 고통을 동반한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및 호모시스테인 같은 뇌졸중 위험요소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로 뇌졸중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뇌졸중의 위협으로부터 벗어 날 수는 없다. 뇌조직은 신체의 다른 조직과는 달리 한번 손상 받아 세포가 죽게 되면 재생이 안 된다. 그 결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언어장애, 마비 등 상상하기도 싫은 장애를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한다.
최근 외부에서 줄기세포(stem cell)를 이식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곧바로 현실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다행히 최근 뇌졸중, 특히 뇌경색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그나마 뇌졸중을 앓고 있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치료법이 '혈전용해술'이다. 말 그대로 뇌혈관을 막은 혈전을 녹여 뚫는 치료법이다.
뇌조직은 재생이 안 되지만 뇌경색으로 손상을 받으면 '문제되는 혈관'에 의해 지배되는 모든 뇌조직의 손실은 즉시가 아닌 어떤 시점 이후에 일어난다. 따라서, 혈전용해술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뇌경색 증상(편측마비, 편측 감각이상, 발음장애 및 발음이상 등) 발생 후 병원에 도착하기까지의 경과된 시간이 중요하다.
경과시간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있었으나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3시간 이내가 제일 효과가 좋으며 6시간 이내에 도착해도 사용가능하다.
혈전용해술에 사용하는 약물의 발전도 많이 이뤄져 응급실에서 영양제를 맞듯이 빠르고 손쉽게 정맥으로 약물 투여가 가능하다.
그러나 뇌경색으로 추정되고 빠른 시간안에 병원을 찾아도 자연재관류 또는 치명적인 뇌 및 타 장기의 출혈 가능성 때문에 일부 뇌경색 환자에게는 혈전용해술이 적용될 수 없음을 알고 있어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면 미간요법 등으로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영배 가천의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
[전문의 노트]정맥내 혈전용해술
입력 200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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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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