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염의 원인은 감기다. 감기는 코, 입, 목 등 상기도 부분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데, 증세가 심해지면 하기도 부분까지 퍼지는 데 이것이 바로 기관지염이다. 특히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나 아침에 안개가 많이 끼는 가을철에는 감기로 인한 기관지염에 걸리기 쉽다. 흡연자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음식으로 미리 예방하는게 좋다.

#당근 생즙

당근의 붉은 색을 내는 색소 성분은 비타민A와 같은 약효를 낸다. 비타민 A는 기관지의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저항력을 갖게 한다.

겉이 매끈하고 빛깔이 선명한 당근을 골라 그대로 먹거나 생즙을 내어 소주잔으로 1∼2잔씩 마신다. 단, 당근에는 비타민C를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으므로 다른 채소와 혼합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진피·미나리 수프

기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가라앉히는 데는 감귤의 껍질인 진피나 미나리 수프가 좋다. 진피만 달여 마셔도 좋으나 미나리를 함께 넣어 수프로 끓여 마시면 약효가 배가 된다. 진피 2큰술, 미나리 1단, 물엿 30g, 물 2컵을 준비한다. 미나리는 뿌리만 잘라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깨끗이 씻는다.
냄비에 물을 붓고 미나리 뿌리와 진피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때까지 센불과 중불에서 달인 뒤 체에 걸러 즙만 받아 식성에 따라 꿀이나 물엿을 넣어 마신다.

#은행 찜

은행은 호흡기를 가다듬어 주는 성분이 있어 한방에선 기침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날 것은 중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굽거나 삶아서 익힌 다음에 먹도록 한다. 이미 익힌 은행이라 해도 어른은 하루에 8∼10개, 어린아이는 5개 이상 먹지않는 게 좋다.

#백합 뿌리찜

백합 뿌리는 기침을 멈추게 하고 신경질이나 초조, 불면증에도 잘 듣는다. 백합 뿌리(9g)와 껍질을 벗긴 배(1개)를 설탕(15g)과 함께 섞어 2시간 정도 찜통에서 찐 다음 식혀서 먹으면 된다.

노인성 기관지염에는 백합 뿌리를 갈아 그 즙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효과적이다.

단, 감기 초기에 한기 증세가 있거나 만성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은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피한다.

#연근즙

계속되는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는 연근즙이 좋다. 껍질에도 약효가 있으므로 벗기지 말고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도록 한다. 검은 색을 내는 마디 부분을 갈아 그 즙을 마시면 기침이 멈추고 가슴도 편안해진다.

#구운 치자 열매

치자 열매를 검게 구워 먹으면 염증을 없애 주고 심한 기침으로 인한 가슴의 통증을 진정시켜 준다. 잘 익은 치자 열매를 골라 햇볕에서 바짝 말려 사용한다. 하루의 용량은 3g으로, 3회에 나누어 먹는다.

#기타

검은콩과 수세미를 각각 달여서 함께 마시거나 해파리를 물에 불려 식초나 진간장으로 맛을 내서 반찬으로 먹는다. 겨자를 이용해 찜질을 해도 좋다.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