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의 병명은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는 '항원'에 대한 '항체'의 반응, 즉 면역력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난다. 한방에선 오장육부 중 폐의 기능에 주목하는데, 인체의 기(氣)를 주관하는 폐는 외부의 나쁜 기운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폐의 구멍인 코에 이상이 생기면 알레르기 비염, 폐가 주관하는 기관지나 피부에 이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피부염 등이 발생한다.
따라서 한방에선 폐장의 기능 조절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대증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보다는 면역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려는 스스로의 노력, 즉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더 요구된다.
알레르기 질환은 '현대병'이다.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도시화, 산업화 되면서 그 발생률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 중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 채식보다는 육식 위주의 식단 등 '서구화된 음식'은 체질에 따라 '독(毒)'으로 작용해 면역체계의 교란이나 심각한 질환을 야기한다. 물론 이 같은 음식이 심장병과 만병의 근원인 비만의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 주거환경의 변화, 특히 아파트 생활은 알레르기 질환 발병을 높인다. 과거 독일에서 의료보험 기록을 조사해 본 결과 아파트 고층에 사는 사람이 저층에 사는 사람들보다 병원 이용률이 훨씬 높았다. 땅과 멀어지고 그 기운을 받지 못할수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반증이다.
특히 현대인의 고질병 원인인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면역을 담당하는 단백질을 파괴해 면역력을 저하시켜 병이 생기는데, 아이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이처럼 알레르기 질환은 자연에서 동떨어진 생활과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돼 생긴다. 따라서 음식·주거 등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피하려는 노력이 알레르기 질환 예방의 지름길이다.
<자료제공:이상룡 동수원 한방병원 사상의학과장>자료제공:이상룡>
[홈 닥터]가을철 알레르기
입력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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