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꼼꼼히 취학준비를 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들 건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충치나 시력 저하, 난청 등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치료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입학전 반드시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들은 감기 등 잔병치레가 많다보니 예방접종을 제때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B형 간염 같은 경우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항체가 생기지 않아 다시 접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하지 못한 예방접종이 있다면 즉시 맞혀야 한다. DPT와 소아마비의 추가 접종을 5세에 실시해야 하며 입학전 이를 확인해야 한다. 2차 홍역 예방접종도 입학전까지 시행해야 한다. 2차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는 가까운 병원에서 접종을 한 뒤 접종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이미 접종을 받은 어린이는 해당 병원에서 접종확인을 받으면 된다. 입학전 간염 항원, 항체 검사를 해 간염항체가 없다면 간염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치과검진
만 6~7세가 되면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이 때가 평생 건강한 치아를 갖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다. 첫번째 영구치인 여섯번째 어금니는 치주 모형의 기본이 되는 치아여서 올바른 위치에 잘 보존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에게 많이 생기는 충치는 방치해두면 치아의 신경이나 혈관이 있는 치수에까지 미쳐 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이 전체가 상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통증을 느끼기 전에 검진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가 생긴 유치를 치료하지 않는 경우 새로 나오는 영구치가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과검진
눈의 성장은 6~9세 사이에 완성되며, 시력도 이 시기에 결정된다. 컴퓨터, TV를 많이 보는 어린이는 시력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입학전 안과검진을 받는 게 좋다. 취학전 아이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근시다. 근시란 안구의 앞뒤 축이 정상의 눈보다 크기 때문에 눈 속에 들어온 밖의 평행광선이 망막위에 초점을 맺지 못하고 그보다 앞쪽에 초점을 맺는 눈을 말한다. 근시는 먼 곳을 볼때 더욱 흐리게 보이며 조금 독서를 해도 두통과 함께 눈이 쉬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치 않으면 정서불안과 함께 만성적인 두통의 원인이 된다. 무턱대고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시력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통해 시력에 맞는 렌즈로 교정해야 한다.
#청력검사
초등학생들의 청력을 검사해보면 많게는 15%가 청력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 청력이상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감기 후유증으로 온 중이염을 방치해 청력에 심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말하기 듣기 등 언어발달에 지장을 초래해 학습능력이 현저히 저하되는 결과가 발생한다. 따라서 입학전 청력검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기타
이밖에 신장 및 체중 측정, 혈압 측정, 빈혈검사, 결핵반응검사 및 흉부X선검사, 주의력결핍장애 등의 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균형있게 잡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권소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기획팀(031)820-3688>
권소라>
초등학교 입학전 어린이 건강점검
입력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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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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