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하나로 모든 장기의 내시경 검사 끝'.
　
아주대병원이 최근 최첨단 내시경 검사방법인 '캡슐내시경'을 도입,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캡슐내시경'은 길이 2.6㎝, 직경 1.1㎝, 무게 3.7g짜리 캡슐 알약 모양의 무선 소형내시경으로, 입으로 삼킨 뒤 소화기관의 연동운동에 따라 식도, 위, 소장 및 대장으로 이동하면서 소화관 내부를 촬영해 컴퓨터로 전송하는 첨단 장비다.
　
캡슐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내시경으로 보기 힘든 소장의 내부모습 전체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 그동안 소장질환은 소장 바륨조영술, 컴퓨터 단층촬영술(CT) 및 MRI 등 여러 방사선학적 진단법을 사용했으나 진단율이 매우 떨어지고, 소장 길이가 6~8m에 달하는데다 구불구불해 기존 내시경으론 소장 전체를 볼 수 없었다.
　
반면 캡슐내시경은 소화기관의 연동운동에 따라 몸속에서 자유자재로 유영하기 때문에 소장의 깊은 곳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환자가 겪는 고통도 없고, 캡슐을 먹은 뒤 촬영된 사진을 전송받는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허리벨트를 차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이와함께 일반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기 힘들었던 고혈압, 심장병, 만성 호흡기질환자의 검사도 가능해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게 소화기질환을 진단받을 수 있게 됐다.
　
단, 장 협착이 의심되는 환자는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캡슐내시경은 검사시작후 8시간후 배터리의 수명이 다해 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검사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앞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캡슐내시경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소장질환은 소장의 종양, 혈관기형, 크론병, 베체트병, 장결핵,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흡수장애증후군, 원인 불명의 만성 설사·만성빈혈·장출혈·복통·다발성 용종 등이다. (031)219-5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