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남성들이여! 여름철 요로결석에 주의하라'.
 
서울 독립문에 위치한 세란병원이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요로결석 치료를 받은 환자 3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40대 환자가 전체 5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또 30~40대 환자 비중이 지난 2001년 46.9%에서 2002년 50%, 2003년 55.2%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216명으로 여자 113명보다 1.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신장, 요관, 방광 등에 돌이 생겨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서양의 경우 약 12%, 우리나라의 경우 약 10%가 일생에 한번 요로결석에 걸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요로결석은 수산칼슘, 인산칼슘 등 결석을 만드는 성분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소변량이 적어 결석성분이 배출되지 못하고 농축되는 경우, 유전적 요인인 경우 등에 발병한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더 많이 발병한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소변량이 줄면서 결석 성분이 농축되고, 햇빛으로 체내 비타민D가 활성화되면서 결석 주 성분인 칼슘의 배출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요로결석 중 요관에 생기는 결석이 약 70%를 차지한다. 증상은 방을 기어다닐 만큼 심한 옆구리나 허리통증, 혈뇨, 구토와 복부팽만감 등이 갑자기 발생한다. 요관의 윗부분에 결석이 나타나면 남자는 음낭이나 고환에, 여자는 음부에 통증을 느끼고, 소변도 선홍색이나 커피색 피가 섞여 나온다. 반대로 요관 아랫부분에 결석이 생기면 자주 소변을 보고 싶고, 배뇨시 통증을 느낀다.

요로결석은 소변검사와 X선 촬영으로 쉽게 알 수 있다.

치료는 결석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기를 기다리는 대기요법과 인위적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제석요법이 있다. 대기요법은 결석의 크기가 4㎜ 이하일 때 약물과 함께 3천㏄ 이상의 물을 섭취하면서 1주일 간격으로 결석의 변화를 관찰한다. 3주 후에도 결석이 배출되지 않으면 수술로 결석을 제거한다.

수술(제석요법)에는 체외 충격파쇄석술, 요관내시경술, 개복수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깨뜨리는 체외 충격파쇄석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5~6회 반복 치료할 경우 성공률이 90%에 가깝고, 0.5~1.5㎝ 크기의 결석은 2~3회의 시술로 거의 없앨 수 있다.

이 병원 김경종 비뇨기과 과장은 “요로결석 재발률이 1년 이내에 10%, 6년 이내에 20~70%에 이르므로 평소 물을 많이 마셔 체액의 과포화상태를 피하고, 1년에 1~2회 정기검사를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