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이 호흡기 질환의 조기진단에 필수적인 기관지내시경 시술 7천례를 돌파했다.

기관지내시경은 객혈(기도에서 출혈이 원인이 돼 피를 입으로 토하는 일)이나 혈담(폐결핵 등으로 인해 피를 토하는 일), 내과적 치료로 낫지 않는 기침, 흉부 X-ray에 나타난 이상 소견들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다. 부분 마취를 한 뒤 가늘고, 부드럽게 잘 휘어지는 내시경을 코나 입을 통해 넣어 기관지 내부를 관찰하거나 필요한 경우 조직을 떼어내 조직·세포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특히 날로 악화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폐결핵, 폐암,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증가하고, 그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호흡기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 검사는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와 달리 위험도가 높고, 시술중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나 최신 설비를 갖춘 곳에서만 가능하다.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최신 기종인 'BF-P-240' 2대를 포함해 소아용 기관지내시경 등 모두 5대의 최신식 내시경을 보유하고 있고, 전문의가 매달 100례 이상의 검사를 직접 시행하고 있다. 또 병원이 보유한 내시경은 굴곡성내시경으로 연필 굵기 보다 가늘고, 길이도 짧은 편이라 기관지에 들어가도 숨이 막히지 않는 등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다.
 
따라서 이 같은 차원에서 기관지내시경 시술 7천례는 의미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7천례를 분석해 보면 내시경 및 세척술이 4천200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조직생검(조직을 조금 떼어내는 검사) 2천218례, 경기관지 폐생검술 318례, 기관지 페포세척술 221례, 찰과진 세포검사 114례, 기관지 도관 삽입술 4례 등이었다. 검사결과를 보면, 조직생검을 통한 조직검사 결과중 약 50%인 1천300례가 암 혹은 결핵으로 진단됐고, 찰과진 세포검사에서도 약 46%인 53례가 폐암으로 진단되는 등 매우 높은 진단율을 보였다.
 
병원은 앞으로 Nd-YAG 레이저 및 형광내시경을 도입해 보다 다양한 치료의 시행할 계획이다. 문의는 (031)219-4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