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10월31일 국내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을 도입한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이춘택병원(원장·이춘택·수원시 팔달구 교동)이 세계 두번째로 로봇인공관절수술 1천건을 돌파했다.

특히 2년5개월만에 1천건 돌파는 기간으로 환산할 경우 세계 최초이고 로봇인공관절 수술 주 대상인 고관절과 무릎관절 수술중 무릎관절 수술 860건 돌파도 세계 처음이다.
 
단기간에 이 처럼 1천건의 시술사례를 돌파한 이유는 로봇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인공관절 수술중 로봇인공관절 수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72.9%에 불과했던 것이 2003년 93.3%, 2004년 96.2%, 2005년 현재 97.6%로 높아지는 추세가 이를 방증한다.
 
또 1천건중 수원에서 수술받은 환자는 26%인데 반해 제주도, 경남·북, 전남·북, 충남·북, 강원도 등 타 지역이 74%를 차지한다는 것은 이춘택 병원의 로봇인공관절 수술 기술이 안정화돼 이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봇인공관절 수술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기에 이 처럼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일까.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스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등으로 관절의 연골이 파괴되거나 마모돼 뼈와 뼈가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티타늄 등 인체에 부작용이 없는 인공관절을 삽입해 주는 정형외과적 수술이다.

현재 인공관절 수술의 주 대상은 엉덩이의 고관절과 무릎 관절이다.
 
그러나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의사의 육안에 의존하다 보니 인공관절을 뼈에 삽입할 때 헐렁해 지거나 엉덩이 고관절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중심축을 일직선으로 잡지 못해 15~25%의 재수술 또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단점을 해소한 것이 이춘택 병원에서 도입한 로봇인공관절 수술이다.
 
#설계에서 수술까지 초정밀을 자랑하는 로봇인공관절 수술
 
로봇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인공관절 삽입후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엉덩이 골반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중심축을 일직선으로 잡아주는 것이다. 몸 상체에서 다리에 주는 하중이 골반에서 무릎까지 대퇴부 뼈와 무릎에서 발목까지의 뼈가 일직선이 되어야 하중이 전체적으로 분산될 수 있다. 그러나 중심축이 변형될 때는 하중을 분산하지 못해 무릎에 하중이 집중돼 연골이 손상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안장다리를 연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안장다리의 경우 대퇴부 뼈와 무릎에서 발목까지의 뼈가 밖으로 휘어져 있어 하중이 무릎에 집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로봇인공관절 수술시 수술전 설계단계에선 환자의 다리 중심축을 잡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삽입한 인공관절이 빠지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정밀하게 삽입하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마모된 관절을 제거하고, 뼈를 절단한 뒤 그 단면에 구멍을 내 인공관절의 볼록한 부분을 삽입, 고정시킨다.
 
이 때 구멍과 관절의 볼록한 부분이 일치돼야 하는데, 기존 인공관절의 경우 의사 손으로 하는 바람에 오차율이 커 이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했다.
 
그러나 로봇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전 멀티CT(컴퓨터 단층촬영)를 통해 환자의 뼈 모양을 정면, 측면, 횡단면까지 촬영한 뒤 뼈의 상태와 섬유조직까지 구분해 시술부의 뼈를 0.1㎜ 이내의 오차로 절단하고, 골반에서 발목까지의 중심축과 일치하는 지점에 인공관절 볼록한 부분의 굵기와 오차없이 정확하게 구멍을 내 삽입한다.
 
이 같은 수술기법으로 인해 인공관절의 변형이나 빠짐이 없어 기존 인공관절보다 10년 정도 더 인공관절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부작용도 2% 이내로 줄였고, 부작용 양태도 약간의 통증만을 호소할 뿐 재수술을 요하는 부작용은 단 한건도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뼈가 갸날프다

흔히들 여성의 뼈가 남성보다 갸날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같은 관념에 대해 의학적으로 증명된 보고는 없다.
 
이춘택병원이 세계 최초로 무릎관절에 한해 로봇인공관절 수술 860건을 돌파하면서 그 동안 임상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관념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무릎관절에 대한 로봇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860건 가운데 남성은 8%, 여성은 92%를 각각 차지했다.
 
또 수술받은 환자의 인공관절 크기를 5단계(XL, L, M, S, XS)로 나눠 분석한 결과 남성은 M(미디움)이상이 100%인데 반해 여성은 M 이상이 19.5%에 불과한 반면 80.5%가 S(스몰) 이하 였다. 이는 여성의 뼈 굵기가 남성보다 갸날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춘택 원장은 “인공관절의 크기가 작다는 것은 뼈가 갸날프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며 “여성의 80.5%가 스몰 이하였고, 무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