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부부생활이 다소 소원해지게 마련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남성은 남성호르몬의 저하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성인병으로 인한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이 오고,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저하에 따른 폐경,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한 질 근육 이완 등으로 인해 성생활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출산 후 여성의 성욕은 커지는 반면 남성의 성욕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결혼 후 시들해진 남편과의 성관계로 혼자 가슴앓이를 하다가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골반 속에는 음모 부위의 뼈인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근육이 있는데 이를 '골반 바닥근'이라고 한다. 자궁·방광·직장을 받쳐주며 요도·질·항문의 수축운동을 담당한다.
여자의 경우 자연분만을 하면 골반신경이 일시적으로 손상되고, 방광·요도·질을 받쳐주는 이 근육이 늘어나 대개 40∼50대에 이르러 약간의 요실금과 함께 질이 늘어나거나 빠져나오는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부부관계시 소변이 새거나 질에서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난다. 또 아래가 헐거워진 듯해 상대방이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는 여러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상당수의 여성이 이를 고치기 위해 일명 '이쁜이 수술’인 질벽성형술을 받지만 늘어진 살을 수술로 줄인다고 그 부분의 근육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남성에게서 이 근육은 사정과 그 타이밍, 발기의 강도를 조절한다. 이 근육이 튼튼하면 '폭포수 사정’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비실비실 사정’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이 근육을 단련시켜 명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케겔운동'이라고 불리는 골반근육 강화운동이 그 해답이다. 케켈운동은 요실금은 물론 성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 운동은 항문에 힘을 주어 꽉 조이거나 소변을 한꺼번에 보지 말고 세 번에 나눠서 보는 식으로 골반 바닥근을 3∼10초간 힘을 주었다가 빼는 훈련이다.
하루에 20회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 100회 정도까지 늘리고, 매일 지속하면 한 두달 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한창희의 性 다리어리] 7. '케겔운동'
입력 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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