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이 한국혈우재단으로부터 '혈우병 지정병원'으로 선정됐다.
한국혈우재단은 1991년 출범이후 희귀·난치성 질환인 혈우병 환자들이 치료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지역별로 지정병원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아주대병원을 포함해 전국에 혈우병 지정병원은 총 11곳에 달한다.

혈우병은 혈액속 혈액응고인자중 8번째와 9번째 인자 부족으로 인해 작은 출혈에도 피가 멎지 않아 평생을 혈액응고인자제제를 투여 받아야 하는 만성 유전질환이다. 모계에 의해 남성에게만 나타나는데, 남성인구 1만명당 1명 꼴이며, 국내에는 3천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혈우병은 출혈시 신속히 치료받지 않을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며, 치료비가 고가인데다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 청구시 삭감 폭이 커 병원마다 치료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주대병원은 혈우병 지정병원으로 선정됨에 따라 혈우병 환자들의 보다 편한 전문적 진단 및 치료, 상담을 위해 종양혈액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간호사, 보험심사 담당자 등과 협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혈우병 센터도 개설할 계획이다.

병원 종양혈액내과 장준호 교수는 “병원을 찾는 혈우병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편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오는 26·27일 양일간 병원 7개 부서로 구성된 혈우병 진료팀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