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이 최근 정부로부터 난치병의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세포치료제 제조기술 개발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의료원은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 경기도, 산업체 등으로부터 총 35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원 이의동 경기도 바이오센터내에 '세포의약품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 바이오센터에 함께 들어서는 '배아줄기세포'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황우석 교수팀의 '바이오 장기연구 생산시설' 등과 연계해 이의동을 세계 BT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주대의료원 세포의약품센터를 총괄하는 의료원 정형외과 민병현 교수로부터 '세포의약품센터' 사업내용과 향후 개발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세포치료제'를 쉽게 설명해 달라.
“세포치료제는 기존 수술·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직접 세포를 주입해 손상된 세포의 기능이나 조직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의학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위암 및 자궁암에 대한 면역세포치료제, 뇌신경질환(파킨슨씨병, 치매, 뇌출혈)에 대한 세포치료제, 심근경색증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 관절염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등이다.”

-'세포치료제 제조기술 개발'이란 사업명을 쓰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세포치료제의 개발을 위해 정부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비롯해 과학기술부의 프론티어 세포응용사업, 보건복지부의 각종 세포치료제 개발 사업 등 20여 가지의 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 연구들의 특성은 모두 세포 자체를 개조 또는 분화시켜 치료제로 이용하려는 시도다. 그러나 치료제의 상업화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인 기본적인 소재와 장비에 대해선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포치료제 제조기술 개발은 세포 배양에 필요한 배지, 생체반응기, 지지체 등을 개발하고 세포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무균환경을 설치하며 상업화에 필수적인 모든 요소들의 기반 기술을 포함한 기초 하드웨어를 구축해 향후 개발되는 세포치료제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연구에 중점을 두게 되는가.
“우선 세포치료제 제조시스템 관련 기술 확보와 국제 경쟁력이 있는 세포치료제의 상업화를 목표로 차세대 연골세포, 세포독성T임파구 및 줄기세포의 산업화 기술을 중점 연구하게 된다. 세포치료제 전문 배양액(무혈청 배지), 세포치료제 생산 자동화 및 시스템화를 위한 배양기, 효율적인 세포이식을 위한 생체적합 지지체들이 개발될 것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를 비롯해 서울대, KAIST 등 7개 대학 연구소와 녹십자, 듀플로젠 등 7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된다. 아주대의료원은 세계에서 2개 밖에 없는 세포치료제 전문 위탁전문생산기관으로 이 연구의 주축을 맡게 된다. 5년내로 최소 2종 이상의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의 메커니즘을 설명해 달라.
“기술개발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3년 동안은 세포치료제 제조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2단계는 개발된 핵심기술을 통합해 제품개발에 주력하는 것이다. 아주대의료원은 이 과정에서 병원이란 장점을 최대한 살려 세포치료제의 기본 원료인 세포를 채취해 이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연구기관에 공급하고 개발된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제에 대한 최적의 임상적용방법을 추적하게 된다.”

-세포치료제 개발에 따른 향후 효과를 예측해 본다면.
“세포치료제의 시장규모는 오는 2010년 국내 6조원, 세계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제조기술개발사업이 종료되면 경제적인 수익만 매년 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2천억원 이상의 수출 및 1천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포치료제 제조기술 개발이 성공하면 참여 기업 및 해외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면서 수익이 발생하게 되고, 세포치료제를 상업화하면 국내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세포치료제의 적용사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포치료제의 계약 생산시설이 성공하면 중국, 동남아, 일본의 세포 관련 치료제 생산의 수주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