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백내장, 관절염, 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05년 상반기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노인성 백내장 입원 환자 수는 13만5천여 명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80%가 늘었다. 고혈압도 121만명이 진료를 받아 62%가, 관절염도 83만명으로 66%가 각각 늘었다. 노화로 인한 다양한 노인성 질환이 발병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렇다고 '나이 들어 그런거야'라고 참고 산다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노인성 질환도 예방하려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10월2일은 '노인의 날'이다. 노인성 질환중 대표적인 ●노인성 백내장 ●노인성 난청 ●퇴행성 관절염과 골다공증 등의 예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노인성 백내장
나이가 들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듯 눈 속 수정체가 하얗게 변해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 대표적 노인성 안과 질환이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나이가 들면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70대 이후엔 발병률이 100%라고 해도 무방하다. 백내장은 특별한 증상 없이 시력만 감소하는 질환이다. 굳이 증상을 꼽는다면 밝은 곳에선 시력이 떨어지고, 실내나 약간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이는 주맹현상이 나타난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하는 관계로 시력이 상당히 떨어질 때까지 발견을 못하고 그저 나이가 들어 눈이 약간 침침한 것으로 생각돼 수술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노인성 백내장은 수술 적기가 따로 없고 시력이 떨어져 불편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된다. 수술은 백내장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으로 대략 20~30분 정도면 끝난다. 그러나 선천성 백내장 또는 당뇨병 등 전신질환에 의한 백내장은 수술시기를 놓치면 시력을 되찾기 어려워 정기적 안과검진이 필수다.
백내장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이기 때문에 눈에 대한 위생관념이 둔해 수술후 안내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또 백내장 환자는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비타민 E, C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백내장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영양상태, 당뇨병, 노화 등 다양하지만 젊었을 때부터 지나친 흡연과 음주, 자외선 과다 노출, 당뇨병과 관절염 치료제 과다 사용한 사람들에게 더 잘 온다.
#노인성 난청
나이가 들면 속 귀의 변화로 인해 청력이 감퇴하는 '노인성 난청'이 생긴다. 소리가 전달되지 않아 생기는 '전음성 난청'과 받는 소리를 뇌로 연결하는 부위에 장애가 생기는 '신경성 난청' 증상을 모두 동반한다. 노인성 난청은 유전력이 강하다. 50세부터 점차적으로 나타난다. 처음엔 높은 음이 안 들리다가 점차 낮은 음도 들리지 않게 된다. 또 처음엔 말소리를 듣지 못하다가 점차 다른 모든 소리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다. 특히 중이염과 같은 귀 질환으로 인해 젊어서부터 난청을 겪는 경우엔 청력을 잃는 속도가 빠르다. 이 밖에 식습관, 고혈압, 정서적인 스트레스, 유전적 요소, 젊어서 소음에 노출된 정도 등에 따라 소실된 청력과 진행속도가 달라진다. 노인성 난청으로 잃은 청력을 복원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예방법으론 귀 속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소음에 노출되거나 귀에 독성이 강한 약제를 복용하면 난청을 악화시킬 수 있다. 난청 증상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과 골다공증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 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 및 통증을 일으키는 노인성 질환이다. 55∼65세 연령층의 85%가 이 증상을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완치는 사실상 어려워 진통제, 물리치료 등으로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게 치료의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무릎이나 척추 등에 통증이 올 수 있어 보행 등의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준다.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도 노년기의 흔한 증세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것은 젊은 연령층에선 타박상이나 염좌 정도로 그칠 것이 골다공증이 있는 특히 폐경기 여성에선 골절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손목 부위 골절이 가장 흔하다.
노년기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역시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수적. 소화 또는 치아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치료해 영양 섭취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체질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일찍 관절통이나 뼈에 통증이 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날씨가 춥거나 장마철 같은 습한 환경에선 퇴행성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한 실내환경 유지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다. 대부분이 값비싼 치료약, 보약, 또는 단기간 효과가 뛰어난 스테로이
나이들수록 안들리고 흐릿…비오면 욱신욱신…'생활습관 고치면 걱정없어요'
입력 20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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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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