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팀이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배뇨장애 원인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광내압측정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교수팀이 개발한 방광내압측정기는 요도관과 직장도관, 2개의 디지털 압력계, 노트북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됐으며 직경 2~3㎜ 요도관은 방광, 직장도관은 직장 등에 각각 넣은 후 압력계에 하나씩 연결해 측정하는 방식을 취한다.

 측정된 방광내압과 복압은 각각의 압력계에 연결된 노트북을 통해 시간에 따른 배뇨근압, 방광내압, 복압의 변화 등을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으며 기저귀를 환자의 밑 부분에 깔아 검사 전후의 무게를 측정해 요실금 양도 알아낼 수 있다.

 윤 교수는 “척추 손상이나 뇌졸중 등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신경인성 방광에 의한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방광내압측정기는 요실금과 빈뇨 등의 배뇨장애를 가진 비장애인들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본래는 신체 일부의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재활의학 분야 환자들을 위해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또 “기존의 방광내압측정기는 생리식염수를 방광내로 역주입하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방광내압측정기는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자연적으로 소변이 차면서 검사가 이뤄져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