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설레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요즘 학생들에겐 겨울방학의 낭만을 즐길 틈이 없다. 방학이 되면 더 많은 학원 수업과 과외 수업, 게다가 각종 현장학습까지 이어지다보니 학기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방학은 모자란 공부를 보충하는 만큼이나 체력을 보충하기에도 적기다. 특히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치료를 해야 하는 치과치료나 요통 등 만성질환은 방학동안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이런 질환들은 아이들의 정상적인 발육은 물론 학습능률마저 떨어뜨리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오복을 다스리는 치아
요즘 초등학생들은 집 보다는 학원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히 군것질도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이런 군것질거리들은 모두 치아 건강과는 거리가 먼 제품들이다. 세란병원 치과 문기태 과장은 “인스턴트 식품과 탄산음료 같은 식품 섭취가 늘어나면서 충치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영구치가 난 이후에는 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불소도포와 실란트 등으로 미리 예방해 주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충치는 초기엔 통증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다보니 치료시기를 놓쳐 신경세포가 죽게 되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되도록 초기에 치료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양치질을 잘 할 수 있도록 평소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 치료 뿐 아니라 부정교합 교정치료나 주걱턱 교정 등은 주로 초등학생일때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허리 휘는 10대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학생들이 허리와 목,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심한 경우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생기고 목·허리 디스크로 고생하기도 한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김용석 과장은 “체격에 맞지 않는 책·걸상을 쓴다든지,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공부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게 되면 허리 근육이 손상돼 만성요통을 겪게 되고 신장이나 방광에 이상을 가져오거나 가슴이 조이고 위를 압박해 소화불량까지 초래하게 된다”며 “심할 경우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 변형이나 허리디스크로까지 발전하는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 동안 요통과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던 학생들이라면 방학을 맞아 정확한 진단을 해보는 게 좋다. 특히 요통과 어깨 통증은 두통, 위장장애, 불면증 등을 초래하기도 하고 근육들이 경직되면서 혈관을 압박해서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머리가 탁해지고 집중력까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평소에 자세 교정은 물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진단을 받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대에게 필요한 산부인과 진료
요즘 평균 초경 연령은 12세이다.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은 생리를 시작하면서 사춘기도 함께 겪게 된다. 또한 이 때는 성인여성으로서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나가야 할 시기이다. 때문에 충분한 지식없이 새로운 생리변화와 신체적인 변화에 잘 적응하고 대처해 나가지 못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두려움으로 더 큰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실제로 요즘 10대들은 비만과 다이어트, 인스턴트 식품섭취에 따른 영양불균형,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무월경 등 생리관련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10대 아이들의 경우 덩치만 커졌을 뿐 산부인과 질환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질환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저 막연한 두려움으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박명진 과장은 “생리통이 심하다거나 비정상적인 출혈이 계속 되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런 질환들은 제때 치료하지 못할 경우 만성질환이나 불임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부모님들의 관심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이런 질환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방학이면 학원·과외로 더바쁜 아이들 공부만큼 체력관리는 필수
입력 2005-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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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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