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 해가 열렸다. 건강(Health)은 대부분의 새해소원 1순위다.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선 1년 건강계획을 연초에 미리 짜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매달 달라지는 질병의 유형을 제대로 파악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별로 조심해야 할 질환과 예방대책을 소개한다.
◇1월-독감과 고혈압 조심하자
실내·외 기온차가 심하고,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코나 기관지의 점막이 마르고 세균이나 이물질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줄어 저항력이 떨어진다.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가습을 하되 너무 덥지 않게 한다.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집먼지나 집먼지 진드기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보온에 힘써야 한다.
◇2월-정기 건강검진을 받자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선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필수. 40대 이후의 장년층은 혈압 체크를 하고, 시력·청력(5년에 한번), 안압(2년에 한번)도 재봐야 한다. 대장·직장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매년 대변잠혈 검사도 받고, 수지 직장검사도 함께 받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 유방진찰과 자궁경부암 검진, 골반진찰은 필수이고, 유선 X선 촬영은 2년에 한번씩 받는 것이 좋다. 소아 및 학령기 아동은 예방접종 스케줄을 미리 점검해 보고, 취학 예정 아동은 입학 전 필요한 모든 예방접종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3월-호흡기 질환 기승
하루중 일교차가 10℃ 이상 되고 갑자기 기후 상태가 변하는 환절기. 외부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긴다. 경우에 따라선 잠복해 있거나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몸의 보온에 신경 쓰고,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한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닦고 양치질을 하며 코를 후비지 않는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4월-꽃가루 피하세요
꽃가루는 비염, 결막염, 천식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외출을 삼가고, 되도록 창문을 열어놓지 않으며, 공기정화기 등을 사용해 알레르기성 물질을 걸러내는 것이 좋다. 담배는 피우지 않아야 한다.
◇5월-각종 물 것에 조심하라
야외 활동이 많은 달이다. 벌, 곤충, 벌레, 뱀 등에 의해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물렸을 경우를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익혀둔다.
◇6월-일본뇌염 예방접종 맞자
일본뇌염이 유행하는 시기는 7~10월. 적어도 한달 전인 6월부터 첫 회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3세 이상의 소아는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7월-끓인 음식도 다시 보자
장마철, 식중독을 비롯해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많아진다. 음식물(회나 어패류 등)을 날로 먹지 말고 가능한 끓여 먹어야 한다. 포도상구균은 음식을 끓인다고 독소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 냉장고 과신은 금물. 2~3일 이상 보관된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조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은 바로 해서 먹는 게 좋다.
◇8월-바캉스 후유증 주의
휴가철이다. 수영 후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 결막염을 예방한다. 결막염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음식점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지 말아야 한다. 물놀이 때는 귀마개를 하고, 물놀이 후 귓속의 물을 빼기 위해 귀를 후비지 않는다. 일광화상은 햇빛에 심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상. 사전에 선크림을 바르는 게 생활의 지혜다.
◇9월-유행성출혈열 조심하라
가을걷이, 단풍구경 등으로 야외에 나갈 기회가 많다.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 등 밖에서 전염되는 병을 조심해야 한다. 산과 들에 다닐 때에 풀밭에 드러 눕는다든가 옷을 풀밭에 널어 놓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또 고열을 동반한 근육통과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의사를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
◇10월-한가위 연휴로 깨진 생활리듬 찾자
한가위 명절로 귀향을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오랜만에 친지들과 만나 음주를 하며 밤을 지새우는 등의 육체적인 과로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일상적인 생활리듬이 깨져 연휴 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평소 누적된 피로를 푼다는 생각으로 여유 있게 보내는 것이 좋다.
◇11월-독감 예방접종을 하자
독감 유행시기는 12월 중순에서 익년 3월 초순까지다. 적어도 한달전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대상은 장기적으로 심장질환, 폐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신장질환, 당뇨, 빈혈, 천식, 종양, 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65세 이상의 노인,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소아 등이다.
◇12월-손·발이 얼어 붙어요
아이들이 추운 날씨에 조금만 부주의해도 걸리기 쉬운 것이 동상. 아주 추운 날씨보다는 빙점보다 조금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잘 생긴다.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평소 혈관질환을
달마다 노크하는 질병 '원천봉쇄하라'
입력 2006-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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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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