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컬러렌즈나 서클렌즈 등 미용렌즈 착용이 유행하고 있다.
컬러렌즈나 서클렌즈는 투명한 소프트렌즈에 변화를 준 것으로 컬러렌즈는 색을 바꾸고, 서클렌즈는 눈동자 주변부에 테를 둘러서 눈동자가 커 보이게 한다.
그러나 이들 미용렌즈는 산소 투과율이 낮고 색소가 거칠게 착색돼 있거나 색소 물질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오랜시간 착용할 경우 각막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원이안과 이주현 원장은 “눈동자의 모양을 예쁘게 하기 위해 미용렌즈를 착용하는 여성이나 청소년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잘못 사용할 경우 각막에 손상을 일으켜 염증, 궤양은 물론 심하면 시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최근 들어 눈과 눈 주위를 가꾸기 위한 여러 가지 미용 보조제로 인해 눈 질환을 일으킨 환자가 늘고 있다”며 “눈은 잘못 손상을 입을 경우 시력 상실 등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패션도 좋지만 건강한 눈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것이다. 렌즈 부작용을 증상별로 보면 '각막염'이 24.8%로 가장 많고, '통증·충혈'이 15.9%, '각막궤양'이 11.0%에 이른다. 각막의 염증은 이른 시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괜찮지만 병원 가는 것을 늦추거나 독성이 강한 균이 번질 때에는 빠른 시간 안에 각막 조직을 파괴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이 원장은 충고했다.
게다가 신학기를 맞아 일부 안경점에서 저가의 불량 미용렌즈로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어 이 같은 렌즈 부작용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미용렌즈는 눈동자가 커보이게 해주고 눈망울을 반짝이게 하는 서클렌즈나 눈물렌즈 외에도 색이 들어간 컬러렌즈, 별과 하트, 축구공 모양 등이 새겨진 피어싱렌즈 등이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조사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67.4%가 부작용을 경험했고, 이중 62.9%가 처방없이 안경점에서 시력을 측정해 렌즈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규정상 콘택트렌즈는 전문의 처방없이 안경점에서 임의로 처방, 장착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원장은 “시력교정, 각막혼탁 등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필요가 없고, 단순히 미용을 위해 렌즈를 끼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부득이하게 렌즈를 껴야 할 경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전검사를 받은 뒤 안전성이 검증된 회사의 렌즈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또 모든 콘택트렌즈는 8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예쁜눈' 만들려다 '보는눈' 잃을수도
입력 200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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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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