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토지로 쏠리면서 법원경매에서 토지의 낙찰가율이 치솟고 있다.
 
10일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법원경매에 나온 토지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평균 145.5%를 기록했다.
 
서울 법원경매 물건중 토지의 낙찰가율은 작년 11월 64.5%에 불과했지만 작년 12월 122.8%로 오르는 등 작년 11월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강남권 토지 경매물건에 투자자들이 몰려 강동구 하일동 산22의62 일대 임야 입찰에는 10명이 응찰해 감정가보다 72% 높은 가격에 낙찰됐으며 송파구 장지동 669 일대 토지에도 7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경기지역 법원 경매에서도 토지의 낙찰가율은 작년 10월 72.0%, 11월 77.4%, 12월 81.2%, 올 1월 88.1% 등으로 높아졌으며 전국 평균 토지 낙찰가율 역시 70.0%, 76.3%, 81.8%, 89.4%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주거용 물건의 인기는 급락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작년 10월 93.1%에서 11월 79.1%, 12월 81.2%, 올 1월 77.1% 등으로, 주택은 10월 97.0%, 11월 88.2%, 12월 84.6%, 올 1월 78.9% 등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지옥션 조성돈 차장은 “일반적으로 토지의 낙찰가율은 70%대에 머물렀지만 최근 주택시장 침체, 그린벨트 해제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반면 90%대의 낙찰가율을 유지했던 아파트는 유찰되는 물건이 늘면서 낙찰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