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북면 옥길리·후사리, 안중면 덕우리 일대에 개발되는 평택 청북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구내에 종합스포츠타운을 갖춘 '전원형'지구로 이제껏 선보인 여느 지구와는 많은 차별성이 부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내에 들어설 골프장은 정서적으로 아직 이르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전원형 지구였기에 가능했고 양적인 주거공간보다는 질적인 공간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택지개발지구내 수용 인구밀도는 점차 하향 추세에 있다. 갈수록 인구밀도를 적게 제공함으로써 입주민들에게 환경의 쾌적성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청북지구는 타 지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인구밀도를 자랑하고 있다. 용인 죽전지구의 경우 160인㏊, 화성동탄 신도시와 흥덕지구가 각기 135인㏊ 등인 점을 비교하면 111인㏊의 저인구밀도를 갖춘 청북지구의 쾌적성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가 공동 사업시행하는 청북지구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될 당시인 지난 97년 당초 150만평 규모였다. 그러나 평택국제항의 개발부진과 아산국가공단의 활성화 지연 등으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최종 60만평으로 축소된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받아 낸 것. 지난 2003년 12월30일 승인을 득하면서 비로소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청북지구 개발 윤곽이 드러났다.

청북지구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체육시설용지 10만5천평과 전원주택용지 4만평이다.

체육시설용지로는 게이트볼장 1천600평과 인라인 스케이트파크 1천평, 일반 스포츠시설 1만5천평 등이나 역시 하이라이트는 9만여평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이다. 9홀 규모로 택지내 골프장을 설계해 지역주민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우선적 이용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골프장을 갖춘 택지개발을 계획한 것이다. 외국의 경우 골프장 주변 집값이 더 비싼 경우도 바로 골프장을 낀 단지의 쾌적성을 인정받기 때문으로 첫 시도되는 청북지구의 매리트에 투자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공도 사업성에 대한 신중한 조사를 벌였으며 이를 택지개발의 '지평을 연 경우'로 의미를 자체 부여하고 있다.

청북지구에는 이밖에 2만7천여평의 농업관련시설을 반영해 농촌마을 체험학습장 등을 계획했고 3만9천평 규모의 문화재 관련 유보지에는 지구내 문화재인 자미산성과 연결되는 문화탐방로 및 문화학습체험장 등을 계획했다.
단지내 중앙의 녹지축을 따라 실개울을 조성하며 도·농복합적 친환경 공간으로 녹지율을 단지전체의 30% 이상으로 잡았다.

다만 종합스포츠타운 사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사업으로 민간업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PF사업은 사업시행자가 참여하는 별도법인을 설립하면서 해당시설을 직접 운영관리함으로써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청북지구 택지개발사업의 향후 일정은 오는 6월께 용지보상에 착수해 연말 조성공사에 들어가며 오는 2007년 입주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수용인구는 모두 7천324세대, 2만1천970명 규모다. 단독주택은 1천570세대가 들어서게 되며 5천754세대의 공동주택이 계획됐다.

공동주택 규모는 60㎡이하가 1천757세대, 60~85㎡ 2천140세대, 85㎡ 초과가 1천855세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