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이사철이 되면서 아직도 내집 마련을 못한 사람들은 고민에 빠지게 마련이다. 지금 사야할까, 아니면 나중에 기회를 볼까. 만일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틀림없이 이를 두고 고민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전세계약을 연장하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무리를 해서라도 당시 집을 살걸 그랬다는 후회가 있을법하다. 특히 올해 주택 임대차 재계약이 도래하는 가구들은 다름 아닌 전세대란이 있었던 2002년 어렵사리 집을 구했던 사람들로 또한 큰폭의 집값상승이 있었던 주기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장만시기를 놓고 '지금을 기회'로 잡겠다는 마음과 과거와 같은 시행착오의 반복을 우려하는 마음이 교차될 것이다.
지금의 시장은 다소 혼란스럽다. 지속적으로 전세가격이 하향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년 전과 비교할 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무척 까다로워졌다.
그렇다면 올 봄 이사철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겨야 할까. 개인 상황은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몇 가지 체크 포인트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자신의 주택구입목적과 구입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무주택가구이면서 전세가구인지, 아니면 현재 주택을 보유하였는데 규모를 늘려가거나 지역을 옮겨 이주하려는 가구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신규 분양하는 주택을 구입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주택을 구입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무주택자 우선공급비율 확대도 적극 활용해 볼만하다. 올해부터는 무주택자 우선공급비율이 50%에서 75%로 확대돼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구매자들에게 청약당첨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3월 말께 시작할 장기 주택모기지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은행권의 대출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집마련의 길은 바로 여기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구체적 시행기준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무주택자와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에 한해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어서 무주택자들은 우선공급비율과 함께 주택모기지를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장기적인 거주 환경과 주택의 가치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동산114관계자는 “지리적인 여건과 주거환경의 가치를 감안한 지역의 신규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주택구입능력, 즉 자금조달 여건이 가장 중요한 내 집 마련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 신규 아파트 찍어라
입력 200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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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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