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9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913조1천905억원으로 작년말(884조9천663억원)에 비해서는 3.2%, 1년전(755조1천484억원)에 비해 20.9%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전국 아파트 가구 수는 작년 4월말 480만7천98가구에서 올 4월말 508만3천441가구로 5.7% 늘어나는데 그쳐 시가총액 증가가 신규 아파트 입주보다는 기존아파트의 가격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72조7천108억원으로 1년새 23.8% 늘면서 전국 시가총액의 40.8%를 차지했다.

이는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27일 기준)인 404조5천896억원보다는 적은 금액으로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장사 시가총액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서울의 아파트 시가총액(12월23일 기준)은 360조9천230억원으로 상장사 시가총액(346조9천767억원)을 넘어섰었다.

서울지역을 구별로 보면 강남구의 시가총액이 63조1천461억원으로 가장 컸고 송파구 47조862억원, 서초구 37조3천727억원 등의 순이었다.

단지별로는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4조8천49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문정동 올림픽훼미리아파트(3조4천834억원)와 잠실동 시영아파트(3조1천905억원)가 각각 2, 3위를 차지해 송파구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작년 10월초 3조1천16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조459억원으로 오히려 낮아지면서 4위로 밀려났다.

시도별로 1년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충남(10조41억원)으로 1년새 32.6% 늘었으며 아울러 서울(23.8%), 경기(22.4%), 경남(21.8%) 등이 전국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던 반면 전남(1.6%), 광주(7.9%) 등은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