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입지 여건으로 수년간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속에 추진돼온 용인 성복지구가 오랜 단장을 끝내고 드디어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90년대 후반 대단위 주거단지로 개발을 시작한지 8년여, 참여 건설업체들에겐 당시 사회를 들끓게 했던 난개발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각종 기반시설을 갖춰야 하는 진통의 시간들이었지만, 이모저모 따져야 하는 소비자들에겐 곧 안심할 수 있는 검증의 기간이기도 한 셈.
용인 수지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성복지구가 첫 분양시점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판교신도시와 수원 이의신도시라는 두개의 특급 신도시 사이에 자리잡은 입지 후광 때문이다.
정부와 경기도가 각각 추진해온 두 신도시의 개발 시점이 성복지구 분양시점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수원 영통지구=신영통', '분당신도시=죽전지구', '일산신도시=풍동·식사동' 등의 전례에서 보듯 신도시가 들어서면 인접지역 아파트값이 덩달아 오르는 관례화된 '공식'이 성복지구에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것도 가장 주목받은 두개의 신도시 후광을 한꺼번에 받는 '더블 프리미엄'이라는 점에서 투자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성복지구, 어떤 곳인가
전체 34만평 규모의 성복지구는 부침을 거듭해온 부동산경기에는 아랑곳없이 '불패신화'를 이어온 용인 수지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평가받고 있다.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판교신도시와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되는 이의신도시 사이에 위치, 대규모 신도시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침체된 부동산 경기속에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동탄신도시와 비교해, 주변경관도 전혀 손색없고 서울과의 접근성은 훨씬 우위에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용인 영덕과 서울 양재동을 잇는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강남권까지 불과 20분 거리에 떨어진 '이웃'이 된다. 성복지구 바로 코앞에 성복IC가 설치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메리트다. 또 2007년까지 풍덕천사거리와 서울 세곡동을 연결하는 23번 국지도가 8차로로 확장되며, 분당~수서간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도로도 신설된다.
여기에 분당 정자동~동천~수지~신봉~성복~상현지구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오는 2014년 개통, 분당과 서울을 전철로 출퇴근하는 교통여건을 갖추게 된다.
대형신도시에 인접해 있다는 후광효과가 눈길을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복지구의 자체 기반시설 역시 어지간한 신도시 못지 않다. 공공개발이 아닌 민간건설업체 컨소시엄으로 개발되다보니 행정절차의 인·허가권자인 경기도와 용인시가 공원과 도로·학교 등 각종 기반시설 확보에 '가혹할' 정도로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왔고, 바로 이것이 아파트 공급이 미뤄져온 이유이기도 했다. 아파트 분양은 기반시설 설치를 둘러싼 여러 문제점들이 해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최근까지 '개발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이유중 하나가 광교산 녹지 보전이라는 점은, 이 지역이 얼마나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췄는가를 역으로 보여준다.
동탄신도시의 2차분양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판교와 이의신도시를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에겐 성복지구의 분양이 '기다리다 때를 놓칠지' '가능성 높은 유망단지를 잡을지' 갈등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2007년까지 8천200여가구 입주가 완료되면 인접 단지들과 함께 총 1만5천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되고, “내집마련과 투자가치의 차원에서, 희박한 후일을 기약하기 보다 발전 잠재력 뛰어난 유망단지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첫 분양 '경남아너스빌'
LG빌리지와 수지 LG자이, 벽산, 강남아파트 등 이미 입주가 끝났거나 공사중인 아파트 외에 성복지구에서 가장 먼저 사업승인을 받은 경남아너스빌이 19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첫 공급에 나서고 벽산과 LG 등이 뒤를 잇는다.
동탄신도시 2차분양때 50%이상의 조경률로 호응을 얻었던 경남아너스빌은 성복지구에서도 단지내에 연못과 개울·산책로 등을 설치하는 차별화된 조경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광교산의 그림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주변경관과 더불어 '친환경'이라는 표현이 조금도 어색치 않다. 단지 전체를 일자형으로 배치해 전세대가 광교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지내 동간 거리도 최대한 넓혀 풍부한 채광권도 확보했다. 총 1천65가구의 대단지인만큼 단지 곳곳에 다양한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이들 공원을 호젓한 산책로로 연결시키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신개념의 최첨단 디지털시스템도 자랑거리다. 초고속정보통신망, 위성방송 수신시스템, 케이블TV 등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축했고 1층 방범용 열선감지기
'노른자 입지' 용인 성북지구
입력 200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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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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