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경인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달 18일부터 시행되는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앞두고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상승세가 확산됐다. 판교신도시 분양의 후광효과를 노리는 분당과 용인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 한달 간 경기와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0.89%, 0.2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의 경우 전달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각각 0.35%, 0.19% 올랐다.
 
경기지역은 과천·성남·의왕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포함된 지역에서 지역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이 3.39%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남(2.73%), 용인(2.33%), 의왕(2.16%), 이천(1.10%), 파주(1.09%)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용인지역은 판교신도시 영향으로 지난 2월 이후 연속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신봉동·죽전동·성복동·풍덕천동·동천동 등 5개동이 주택거래신고지역 추가 지정에도 불구하고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과천은 3단지와 11단지 이주 영향을 직접받는 데다, 재건축 오름세가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단지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중앙동 주공10단지 33평형은 3천750만원 올라 7억4천만~7억6천만원 선에서 거래되고있다.
 
전세가의 경우, 용인은 신규입주물량이 소진되면서 2.34% 상승했고, 파주는 LCD공장 이전에 따른 수요증가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며 1.59% 올랐다. 화성과 수원은 각각 1.33%, 1.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부평구(0.76%), 연수구(0.56%), 서구(0.46%) 등의 순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부평구는 꾸준한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삼산동 주공그린빌 6·7단지가 한달 새 2천200만~3천만원 가량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풍림아이원 4·6블록의 매물 부족현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구는 서북부 종합개발(일명 검단신도시) 계획으로 주목받고 있는 불로동 일대 아파트가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며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