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토지·건물 보상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한국토지공사 인천본부는 “10일부터 청라지구내 사유지(22만2천평)와 국공유지(6만9천평)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손실보상 계약과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보상대상은 토지 308필지, 지장물 125동 등 모두 2천400억원 규모다. 토공 인천본부는 보상착수와 더불어 1단계(56만7천평) 사업지구에 대해 공사발주와 조성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지는 연말에 공급할 예정이다.

 토공 인천본부측은 “지난해 5월 농업기반공사로부터 313만평을 매입하는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며 “이번 보상·공사착수 등으로 인해 청라지구 개발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인천시는 청라지구에 환경을 저해하는 시설물이 들어서 외자유치와 개발사업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혐오시설 이전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시는 율도위생처리장(1만3천평)을 이전하고 고압송전선로 4개 라인을 지중화할 계획이다. 또한 청라지구와 인접한 서부지방산업단지(주물공단) 이전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청라지구내 혐오시설을 이전·정리하는 데 1조1천940억원의 비용이 든다”며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아 연차적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라지구 개발사업은 서구 경서동·원창동·연희동 일원 538만평(여의도 7배)을 국제업무·금융·주거·스포츠·레저·화훼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초대형 국가정책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3조7천억원이 투입되고 향후 9만명(3만1천 가구)를 수용하게 된다. 오는 2008년 12월 말 사업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