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두달이 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서울 강남권 등 올 상반기 급등한 지역의 집값 거품이 일정부분 제거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
 일단 부동산 시장은 8·31 대책의 충격파에서 벗어나면서 대책 내용의 국회 처리과정과 정부의 추후 조치 등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책의 실질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내년 이후 다시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재건축 하락세 '가속'=9월 1.02% 하락한 수도권 외곽 재건축 단지는 10월 또다시 1.38% 내려 하락폭이 오히려 커졌다.
 수도권 외곽 재건축 단지는 강남 재건축 단지에 비해서도 실수요보다 투자목적이 훨씬 크기 때문에 8·31 대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 지역 재건축 단지는 실제 거주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중형 평형은 거래가 어느정도 되지만 소형 평형은 매수자가 외면해 호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과천 주공6단지 18평형은 대책 전에는 6억원에도 물건이 없었지만 지금은 4억8천만원에도 매물이 있다.
 주공2단지 18평형은 한때 6억5천만원까지 뛰었지만 지금은 1억원이 내린 5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의왕시 주공2단지 14평형도 많이 올랐을 때는 3억3천만원까지 호가했지만 현재 2억6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군포시 산본 주공1단지 16평형은 3억6천만원까지 가격이 내렸다.

 ◇일반아파트 매매·전세값 안정=그동안 재건축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일반 아파트는 지금은 거래가 거의 멈췄다.
 분당과 용인의 전셋값이 안정되고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아파트 32평형 전셋값은 현재 2억5천만~2억7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야탑동 현대아이파크 55평형은 4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고 용인 죽전동 죽전아이파크 33평은 1억7천만~1억8천만원에 거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