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낡은 역사를 현대화하는 '민자역사' 사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려들고 있다.
 민자역사 상가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하루 수십만명의 승객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뿐 아니라, 백화점·할인점·극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상가여서 상권을 형성하기가 쉽고, 수십만명에 달하는 배후 주거인구를 가진 곳도 있어 안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준공을 앞둔 민자역사는 서울의 신촌, 왕십리, 창동 등 3곳이고, 올해 6월에 착공예정인 노량진 민자역사와 최근 민자역사 사업에 돌입한 청량리 등이 있다.

 ▲신촌 민자역사:신촌 민자역사의 밀리오레는 대우건설이 시공했으며, 지상1~6층 연면적 9천여평으로 5~6층에 신촌 최대 복합 영화관인 메가박스(약 1천800석)가 들어서는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올해 8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에 위치하며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등 주변 6개 대학과 여러 중·고교가 밀집해 유동인구가 30만에 달하는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에서 주도하는 2천여평의 신촌광장 조성사업으로 상가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층은 회사보유분을 제외한 점포가 이미 분양 마감된 상태다. (02)312-1321

 ▲왕십리 민자역사:지하철 1·2·5호선과 2008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등 4개의 환승역이 될 왕십리 민자역사는 2007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8층 연면적 2만6천여평 규모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비트플렉스’가 들어선다. 비트플렉스는 서울에서 최대 규모인 1만1천평 규모의 이마트를 비롯해 멀티플렉스 극장 CGV10, 1만평 규모의 웰빙존, 국내 최초의 돔식 인도어 골프연습장, 제일모직 메가스토어 등의 입점이 예약됐다. 특히 청계천 복원과 뉴타운재개발 등의 호재까지 겹쳐 부동산시장이 꾸준히 활기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02)2282-3293

 ▲창동 민자역사:2004년 7월에 착공에 들어가 2008년 5월 준공예정인 창동민자역사는 일일 유동인구가 12만명에 이르는 1·4호선 환승역이며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투비스타’가 현재 분양중이다. 2008년 5월에 준공예정인 ‘투비스타’는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이고 연면적이 2만6천300평에 달하며 1천800여개의 상가가 입점할 예정이다. 창동은 인근 상계동과 함께 아파트 밀집지역이며 배후 거주인구가 적어도 40만명 이상으로 인근 노원역 상권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02)3472-0001

 ▲노량진, 청량리 민자역사:노량진 민자역사는 지상 17층 규모로 오는 6월 착공돼 200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대지 1만1천690평에 지하 1층, 지상 17층, 연건평 3만6천724평의 초현대식 건물로 지어진다. 역사에는 백화점, 대형 할인점, 복합 영화관, 미술관, 컨벤션센터,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청량리 민자역사도 2008년까지 기존의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갖춘 관광·레저형 역사로 개발된다. 서측으로 전농·답십리 뉴타운 조성, 경동시장주변으로 한방·의료 테마단지가 조성 계획중이다. 지하 4층~지상 9층에 연면적 5만2천평 규모로 중앙선·경춘선 복선화작업이 완료되면 기존 이용객 17만명이 24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