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한동(李漢東) 의원이 오는10일 자민련에 입당한다.

이 의원은 입당후 총재권한대행 겸 수석부총재를 맡은뒤 오는 2월 전당대회에서총재로 추대될 예정이다.

자민련 고위관계자는 7일 "이한동 의원이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당 복귀보다하루 빠른 10일 오전 자민련에 입당,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면서 "이 의원이 입당하면 당은 곧바로 당무회의를 열어 이 의원을 수석부총재겸 총재권한대행으로 지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정부 중앙청사 총리 집무실에서 김 총리를 면담, 자민련의지도체제 문제와 보수세력 결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이 의원에게 2월 전당대회에서 총재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배석한 김용채(金鎔采) 총리비서실장은 "앞으로 당은 김 총리와 이 의원이 서로 힘을 합쳐 이끌어갈 것"이라면서 "이 의원에게는 당헌에 따라 상응하는 자리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전당대회전까지는 총재직을 공석으로 남겨놓은채 '김종필 명예총재-이한동 총재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이 의원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제 6차 신보수대토론회에 김총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또 12일에는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황산성 전 환경장관 등이 자민련 입당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