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3년동안 매년 나름대로 분명한 지향점과 성과를 갖고 있었습니다. 먼저 개항 연도에는 공항 운영체제를 조속히 안정화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였습니다. 때문에 개항을 전후해 나타났던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집중 보완하는데 역점을 두고 성공적으로 공항을 운영해 왔습니다.”
 
인천공항 개항 3주년을 맞아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우현 사장은 이같이 밝히고 이제 인천공항은 국제 허브공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중이라고 강조했다.
 
-개항 3주년을 맞는 소감은.
 
“개항 2년 째에는 안정적인 공항운영체제를 바탕으로 영업환경에 맞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인천공항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조직 구성원의 희망과 의지를 담은 공사의 비전을 재정립하고 그 실천전략을 수립했지요. 이렇게 해서 인천공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조직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구심점을 갖추었습니다. 직원들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국가의 관문으로서, 또 국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인천공항의 역할은.
 
“인천공항을 통해 교역되는 수출입 물량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물량의 0.16%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30%를 넘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교역된 수출입액은 1천200억 달러에 육박하는데, 이는 부산항에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9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고도화하면서 수출주력상품이 반도체, 무선통신장비와 같은 첨단 고부가가치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품의 물류거점으로 자리잡은 인천공항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
 
-공항 2단계 사업의 주요 내용과 일정은.
 
“공항 2단계 사업의 주요 내용을 보면 미래 초대형 항공기도 수용할 수 있는 4천m급 활주로 1개를 추가로 건설하고, 소형 여객터미널이라 할 수 있는 탑승동 한 동을 추가하게 됩니다. 또 계류장을 확장하고, 화물터미널과 같은 부대시설을 늘리는데 전체적으로 약 4조7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전망입니다. 지금은 2단계 사업이 초기단계이므로 주로 설계위주로 추진하고 있으며 부지조성공사를 일부 진행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달 현재 전체공정률은 5.2%이며 올해 연말까지는 12.8% 가량 진척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08년에 2단계 사업을 완료하면, 인천국제공항은 1년에 4천400만명의 여객과 450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며 41만회의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초대형 공항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공사가 수익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SOC시설인 공항을 관리·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사업영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에 수익성을 개선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공항의 수익기반은 기본적으로 항공수요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마케팅 활동을 비롯해 주변지역개발, 서비스개선, 시설확장 등 포괄적인 공항경쟁력 강화 방안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이같은 방안의 하나로 오는 2006년 오픈 예정으로 총 72홀 규모의 골프장을 개발중이고, 공항주변 240만평의 유휴지를 개발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텔, 오피스시설,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국제업무지역의 투자유치사업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여객터미널이나 교통센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여유공간에 지속적으로 상업시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시설은 최고이나 운영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광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천국제공항은 아직도 많은 점을 보완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접근교통시설도 부족하고, 쇼핑·오락·숙박·비즈니스 등 이용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주변 지원기능도 아직 충분하게 갖추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 검토되어 온 것으로 현재 다양한 대책을 강구중이거나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완료하는 2010년경이면 인천공항은 다양한 주변지원기능을 갖춤으로써 운영과 역할 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인천공항을 발전시킬 포부나 비전은.
 
“21세기의 초일류 공항은 단순한 항공수송 기능을 넘어 물류·비즈니스·오락·숙박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항도시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은 'Winged City'라는 브랜드 네임을 내걸고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한발 앞서가는 공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들은 우리 국민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어느 공항과 비교해도 자긍심을 가질만한 훌륭한 공항으로 만들도록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