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 주민들을 돕기 위한 지원이 비상 식량이나 의약품 중심에서 건설자재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 용천지역의 폭파 사고로 파괴된 사회 인프라 시설들을 조기에 복구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2일까지 인천에서 북한 남포간을 운항하는 국양해운의 트레이드 포춘호를 통해 건설자재와 유류를 지원했다. 해양부측은 이번에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 1천t을 비롯, 철근 500t등 재해구호물자를 북측으로 보냈다.

정부측은 앞으로도 남포 직수송로는 물론이고 중국 단둥항로를 통해 북한 용천 지역의 응급 복구를 위한 건설자재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사상 최대 규모로 북한 용천지역의 건설 현장에 투입될 시멘트 2만4천여t이 지원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7월말까지 북한 용천지역의 복구 현장에 투입할 시멘트 2만4천200t을 인천항에서 중국 단둥항으로 수송한다. 이 재해물자는 두우해운측이 용선한 중국 선적의 밍위에(明月)호에 1차례에 3천t씩 실어 주당 1항차로 모두 8차례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와 성신양회, 아세아, 한일 등 모두 4개 회사에서 반입된 시멘트 등은 화물차를 통해 인천항 3부두로 반입돼 중국 단둥항으로 선적된다. 동시에 동해항을 통해서도 2만1천여t의 지원 시멘트가 북측에 직송된다. 이번에 북측에 지원되는 시멘트의 규모는 사상 최대 물량이다.

이에대해 북측 건설자재 지원 수송을 맡고 있는 해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원물품이 비상의약품이나 식량 등에 집중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북한 용천지역의 복구를 위한 건설 자재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