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입주한 면세점들이 새로운 신규 상품판매 전략을 놓고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보세구역에서 면세품을 판매하는 롯데호텔, 한국관광공사, 애경면세점, DFS 등 4개 면세점들이 신규 상품을 판매하면서 독점권에 대한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일본에서 포장된 ‘김’을 수입해 팔고 있다. 롯데는 외국포장식품만을 판매하게 돼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포장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애경과 한국관광공사는 김은 우리나라 전통식품으로 롯데가 규정을 어겼다며 공항공사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는 달리 한국관광공사는 황토로 만든 비누와 입욕제, 머드팩을 판매하려 했으나 화장품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롯데와 DFS의 반발로 머드팩의 판매는 좌절됐다. 또 4개 면세점은 기념·토산품도 50달러 이하만 판매해야 하는데 일부업체가 50달러 이상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서로간의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면세점들이 면세 품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면세점 판매율을 높이려는 마켓팅 전략 때문이다. 또 올해 면세점들이 영업 실적이 향상되고 다양한 상품을 진열해 손님을 끌기 위해서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영업 실적은 지난 1분기에 지난해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