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공항시설내 토석채취장으로 남아있던 삼목도를 평지화하는 사업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토석채취장으로 사용하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삼목도를 전부 깎아 평지로 만든 뒤 추후 자유무역지역으로 확장 개발키로 했다.
 삼목도 토석 채취장은 항공장애구릉지역으로 포함되어 이를 표고 51.7m로 낮추는 사업을 해왔으며 이곳에서 나온 골재는 공항시설공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 오던 섬이다.

 따라서 공항공사는 장애구릉사업이 끝나면 이를 다시 녹지 사업으로 복구를 할 예정이었으나 효용가치와 토지이용 가치가 떨어진다며 복구사업 대신에 이를 완전히 평지화한 뒤 30만평을 공항유휴지 개발에 포함시키기로 최종 결론지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장애구릉 사업이 끝난 뒤 복구사업을 벌이려다 사업기간을 올 연말까지 연장한 뒤 건교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복구대신에 유휴지로 개발하되 자유무역지역 확장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삼목도의 평지화 사업을 통해 여기서 나오는 약 2천500만㎥의 골재를 현재 공사중인 인천대교사업에 공급하고 추가로 건설되는 공항 2단계사업의 원활한 골재수급에도 용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목도 바로 인근 신도시 주민들은 목적사업 즉 장애구릉제거사업이 만료되었으면 당연히 사업인가시 원상복구조치를 해야하며, 절토과정의 환경피해와 문화재 관련 훼손 부분 등 다양한 문제가 파생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삼목도에서 토석채취를 하면서 인근 신도시로 분진이 날아드는 등 수없이 민원이 제기됐으며 발파에 따른 영향과 소음문제 등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삼목도 평지화 사업이 실시될 경우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과정과 환경영향평가의 재조사, 그리고 민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공과정설명 등 협의를 하지 않을 경우 토석 채취를 위한 삼목도 절개사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삼목도 지역은 공항시설의 확장공사와 영종 개발에 따른 골재이용에 상당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을 위해서도 대지화 하면서 토지이용가치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공항공사도 타당성 검토를 해 평지화 사업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영 공항신도시 주민협의회장은 “불과 신도시로부터 100m 인근에 있는 삼목도를 개발할 경우 여기서 파생되는 환경피해가 곧 가시화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선행돼야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