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 전 의장이 선친의 일본헌병 복무 파문으로 사퇴한 데 이어 이미경 의원이 부친의 일제하 헌병 복무 사실을 시인했다.
이 의원은 24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시사저널과 주간동아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와 고향 어른들로부터 부친 이봉권 전 관세사회 회장이 일제시대 헌병에 차출돼 잠시 복무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작년말 이 의원이 고향인 경주 양동마을에 갔다가 동네 어르신이 지나가는 말로 부친의 헌병 복무 문제를 얘기해 충격을 받고 어머니에게 확인해본 것으로 안다”며 “이 의원은 부친의 행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근거와 기록, 증언이 없고 소문 수준이어서 본인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이 모친을 통해 확인한 것은 부친이 다섯살때 가족과 함께 일본에 건너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대학(관서전문대학)을 다녔는데 일본군이 성적 우수자를 차출해서 (일본) 현지에서 잠시 헌병을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사) 진상규명은 필요하지만 합의된 절차와 법에 따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개인 또는 특정인의 가족사나 족보를 캐 하나씩 터뜨리는 방식은 친일 진상규명을 대단히 혼란스럽게 몰고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연합>
이미경의원 "부친 日헌병 복무" 시인
입력 200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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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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