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당이 지난 '4·15' 총선 참패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총선패배후 당을 추스르고 새롭게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27일 한화갑 대표와 이윤수 전 의원 등 도내 총선출마자 30여명과 서영석 나경숙 도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관광호텔에서 운영위원장회의를 갖고 신낙균 전 문광부장관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거의 화려했던 영광은 모두 잊어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며 당을 재건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한화갑이라도 밀어내고 가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주문했다. 한 대표는 “과거 재산만 자랑하지 말고 앞으로 자랑할 것을 만들어야 한다”며 “과거를 잊어야만 미래로 갈 수 있듯이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의 민주당은 여러분에 달려 있듯이 한화갑이 당에서 물러나야 여러분들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물러날 수도 있다”며 “경기도 이익을 대변하는 민주당으로 여러분들이 탈바꿈 시켜야 주민들에게 표를 얻을 수 있으며 지지자를 모으는데 장애물이 된다면 한화갑도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 대표는 또 “전국민심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민주당을 살리는데 노력해 줘야 한다”면서 “구멍가게의 밑천인 전라도 지지를 기본으로 빠른시일내 전당대회를 갖고 차기 대선후보를 영입하는 등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민주당을 건설하자”고 부탁했다.

이에앞서 신낙균 도당위원장은 신임 인사말을 통해 “당을 새롭게 세우는 밑거름이 되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데 밀알이 되겠다”면서 “우리 모두 화합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힘을 모아 재도약할 수 있는 싹을 틔워 저력있는 당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