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저녁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를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함께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달 19일 신기남 전 의장의 사퇴에 따라 이 의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수뇌부가 회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과 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회동에서 여권이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국가보안법폐지와 과거사 진상규명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민생입법을 처리하기 위한 당정간 협력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일자리 창출과 노사정 대타협 및 투자여건 개선 등 경제살리기 방안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 의장은 “집권여당은 입법이 중요한 만큼 대통령과 의장 및 원내대표가 만나 정기국회 입법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우리당 핵심 당직자는 “이날 만찬은 지난달 30일 노 대통령과 이 의장의 오찬회동에서 이 의장이 천 원내대표와 함께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한데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정현안 전반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만찬회동에는 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과 이병완 홍보수석, 우리당 정장선 의장비서실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