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에서 여권이 공약했던 고속철도 경기 남부권 역사 설치문제가 공론화됐다. 여권 의원들간에는 벌써부터 어디에 건설할 것인가의 후보지 선정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진표(수원영통) 심재덕(수원장안) 이기우(수원권선) 정장선(평택을) 안병엽(화성) 안민석(오산) 우제창(용인갑) 김선미(안성) 우제항(평택갑) 의원 등 9명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강동석 건교부장관이 배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경기 남부지역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고속철도 경기남부 역사 건립과 함께 후보지 2~3곳이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논의된 고속철도 역사후보지는 평택과 화성이다.
당의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정장선 의원은 오래전부터 주한미군의 평택이전과 함께 '패키지'의 개념으로 평택역사를 내심 당연시 해왔다. 더욱이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인구급증과 경기권의 해상출구인 평택항의 개발을 들어 강력히 주장해왔다. 정 의원의 주장에 인근 우제항 김선미 의원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김진표, 심재덕, 안병엽의원 등 평택권을 제외한 남부권 의원들의 견해는 조금 다르다. 안병엽, 김진표 의원등은 4·15 총선당시 경기남부권의 지적산업활성화와 환경도시 개발 등 수도권 전체의 발전을 위해 광명과 천안·아산의 중간지점인 화성 봉담과 향남을 적임지로 공약한 바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장선 의원과 안병엽 의원과의 불꽃튀는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남부권의원들은 모두 광명과 천안·아산 사이의 경기 남부권에 역사를 세운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는 상태다.
건교부의 입장 또한 경기남부권역사 건립에는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교부는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평택과 경기도의 지적산업활성화와 신도시 개발사업에 따른 화성등을 잠재적으로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당정협의는 이날 일단 고속철도 경기남부역사 유치에는 모두 공감한뒤 평택이냐 화성이냐를 놓고 KDI 등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다는 방침을 세운뒤 이에 필요한 예결위 차원의 용역 예산을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고속철도 경기남부역사 평택-화성 '팽팽'
입력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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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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