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냐 인물이냐'.
 새롭게 구성될 제2대 포천시의회 의장선거가 재선의 한나라당 이강림 의원과 3선의 무소속 이중효 의원의 양강구도로 압축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포천시 가선거구에 동시 출마, 당선돼 이번 선거가 2회전 성격을 띤 데다 원내 구도 또한 복잡해지면서 섣부른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원내 8석 가운데 5석을 차지한 한나라당 이강림 의원이 절대 우세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때문에 이강림 의원은 당 대세론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이 5명이기 때문에 자신있다”면서 “지난 의회에서 미흡했던 집행부 견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적격자라고 판단했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시장과 시의원 다수가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을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불필요한 예산의 경우 과감히 삭감하는 등 견제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중효 의원의 한나라당 복당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잠정 봉합돼 있는 지난 5·31 지방선거 때의 갈등구조가 이번 의장선거에서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커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2년 뒤로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들 후보들을 물밑 지원할 수도 있어 선거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효 의원은 “의장은 풍부한 경험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업무처리 능력과 통합·조정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집행부와 의회관계는 견제기능도 필요하지만 시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집행부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의원들 스스로가 자료준비 등을 통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때 가능하다”며 “시의회가 일하는 모습으로 변화를 주고자 한다”고 출마 동기를 피력했다.
 제2대 포천시의회 의장은 오는 10일 열리는 첫 임시회에서 선출된다.

=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