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내년도 각종 사업예산이 올 사업예산에 비해 4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도에 따르면 도의 올 당초 예산(일반회계 기준) 7조3천여억원 가운데 1조7천여억원이 사업예산으로 편성됐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내년에도 지방세 수입에 큰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도는 내년도 사업예산을 올해보다 40%가량 줄여 편성할 계획이다.

실제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징수된 도내 지방세는 모두 3조2천7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4천189억원에 비해 4.3%(1천461억원) 감소했으며 도는 연말까지 지방세 수입 감소폭이 3천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수입감소에 따라 현재 내년도 사업예산을 1조1천여억원대로 잠정결정하고 각 실·국에 효율적인 집행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실·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정밀 평가작업을 벌여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신규사업도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사업부터 제한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주요 도로개설 등 꼭 필요한 사업들은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내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지만 재정여건상 다소 시급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