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후반기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집행부측의 불참과 지각 출석에 따른 진통을 겪은끝에 파행운영됐다. 특히 상당수 의원들이 집행부측 불참에 대해 의회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서 의원내부간 반목과 갈등으로 확전돼 후반기 원구성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도의회는 6일 오전 10시 손학규 도지사와 윤옥기 도교육감등 관계공무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후반기 원구성이후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윤 도교육감과 부교육감 지원국장 교육국장등 상당수 관계공무원이 인천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장으로 향하였고 기획관리실장만이 도의회 본회의장을 지키자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교육청측의 집단불참에 따른 본회의장내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자 유형욱 의장은 개의 5분만에 “국회가 해당지역 지방의회 의사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교육청 간부공무원 전원에 대해 증인출석을 요구한 처사는 유감스럽다”며 “국회가 급변하는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고 지방의회를 무시하고 지배하려는 권위주의적 행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화살을 국회측에 돌렸다.
유 의장은 이어 “지방의회 역할과 기능을 뿌리째 마비시키는 작금의 국회행태에 대해 도의회는 결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으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국회에 있다는 것을 천명한다”며 “오늘과 같이 지방의회 권능이 훼손되고 위축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방자치제도 개선등을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한뒤 정회를 선포했다.
이어 벌어진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지난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비주류측의 앙금이 남아있는듯 의회 지도부의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과 함께 백가쟁명식 대응방안이 쏟아졌다. 먼저 이찬열(수원) 의원은 “오늘 사태는 의장단 대표단의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이라며 “윤 교육감의 국감출석이후 차수를 변경해서라도 대표연설을 하자”고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희영(양평) 의원도 가세, “국회측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지도부에 책임이 있다”며 “대표연설을 연기하고 교육감 참석후 대표연설을 하자”고 이찬열 의원 의견에 동조했다. 또 김의호(고양) 이효선(광명) 박효진(광명) 의원등도 발언대로 나서 의회 지도부를 집중 성토한뒤 인천 국감장으로 항의 방문단을 보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안기영 한나라당 대표는 결국 의사일정진행후 항의방문과 항의방문후 의사일정 진행이라는 두가지 안을 놓고 투표를 벌여 의사진행후 항의방문키로 결론을 짓고 1시간 30분만에 속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손학규 도지사의 전국체전 선수단 결단식 참석에 따라 대표연설이 20여분간 또다시 지연되는등 적지않은 진통끝에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집행부 불참·지각.. 도의회 파행
입력 200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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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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