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의회, 일하는 의회를 만들 생각입니다.”
정태민(52) 인천 연수구의회 의장은 “주민들이 쉽게 찾아와 어려움을 토로하고 민원을 제기하는 열린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지방의회는 `정치'하는 곳이 아니라 `일'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인천 토박이' 답게 지역 정서를 꽤 뚫고 있었다.
그는 국제도시에 걸맞는 교육문제를 언급했다. “국제도시에 걸맞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영어문화권 교육을 위한 특별기구 설치와 송도국제도시내 각급 학교와 협력체계 구축, 그리고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되는 외국대학과 연계한 영어캠프 상설화, 연차적으로 초등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 배치 등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 의장은 균형있는 도시개발과 쾌적한 환경도시 건설도 필수 과제로 꼽았다. 그는 “승기천변에 녹지벨트를 조성하고 문학산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 나마 남아 있는 녹지가 무분별한 개발 논리에 더 이상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인선 지하철 조기완공 문제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수인선 지하철 조기완공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한국도시철도공사와 인천시, 구청 등 관계기관에 지역주민들의 뜻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당사자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해 조속한 시일내 수인철도사업이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 및 장애인, 노인층을 위한 복지정책의 내실화도 약속했다. 노인복지센터 건립과 노인 일자리 제공, 장애우·저소득층을 위한 자원봉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 모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연수구 발전을 위해서는 이유없는 제동은 걸지 않겠다”고 상생 정치를 약속했다.
정 의장은 특히 업무추진비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인 만큼 공개 할 의사가 있다”며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